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대표 지수인 DAX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장에서 장 초반 기록했던 급등 폭 일부를 반납했음에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독일 및 유로존 서비스업 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AX는 장중 한때 23,730.83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축소, 전장 대비 77.88포인트(0.33%) 오른 23,614.35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Infineon Technologies가 3.6%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고, Adidas 2.7%, Volkswagen 2.5% 각각 올랐다. 이 밖에 Porsche Automobil Holding, GEA Group, Brenntag, Fresenius Medical Care가 2.0~2.2%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어 Daimler Truck Holding, Vonovia, Siemens Energy, MTU Aero Engines, Continental, Mercedes-Benz, Deutsche Post, Symrise, Deutsche Bank, Siemens 등이 1.0~1.8%의 견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Heidelberg Materials, Commerzbank, Rheinmetall은 1.3~1.4% 하락했다. Deutsche Boerse, Qiagen, Munich RE 역시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독일 및 유로존 PMI – 서비스업 회복, 제조업 부진
S&P Global이 집계한 HCOB 독일 합성 PMI 예비치Flash Composite Output Index는 9월 52.4로 전월(50.5) 대비 상승하며 1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50선을 4개월 연속 웃돌아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는 49.3에서 52.5로 급반등해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시장 전망치였던 49.5를 상회했다. 반면 제조업 PMI는 49.8에서 48.5로 내려가며 예상치(50.0)를 밑돌아 재차 위축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전체를 보면, HCOB 유로존 합성 PMI 예비치는 51.2로 8월 51.0 대비 소폭 상승하며 9개월 연속 50선을 웃돌았다. 다만 신규 수주가 8월에 잠시 증가했다가 9월 다시 정체된 점은 향후 성장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이 전체 경제 활동을 떠받쳤지만 제조업이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해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S&P Global은 평가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PMI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선행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이면 위축으로 해석한다. 예비치(flash)는 월말 최종치 이전에 발표되는 속보치로,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흐름을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영향
독일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내수 중심 기업, 특히 여행·유통·IT 서비스 분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제조업이 다시 위축 단계로 돌아선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의 구조적 한계가 재차 부각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독일계 운용사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결과는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이 진전되고 있지만 제조업 둔화가 성장 압력을 높이는 만큼, ECB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기조를 택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지표를 토대로 4분기 독일 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고는 있지만, 제조업 수요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해 낙관론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업계에서는 “지수 자체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위치해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언제든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 회복과 낮은 실업률이 증시에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