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티커: UPS)는 갈색 배달 트럭으로 상징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포 배송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전 세계 도시와 교외 지역을 누비며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PS는 단순한 ‘택배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물류(Logistics) 전문 기업으로, 거대한 규모의 네트워크와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패키지 픽업·경로 최적화·배송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그 결과 Amazon조차 자사 배송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UPS의 서비스를 병행해 사용할 만큼 UPS의 네트워크는 독보적이다.
물류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다.
물류(Logistics)는 단순 운송을 넘어, 물건을 ‘언제·어디서·어떻게’ 이동시킬지를 과학적으로 설계·관리하는 종합 프로세스를 뜻한다.
UPS는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자체 트럭, 항공기, 분류 허브를 활용해 ‘최단 시간·최소 비용’으로 패키지를 이동시킨다.
하지만 UPS 주가는 2022년 고점 대비 약 60% 급락해 팬데믹 이전 수준 밑으로 내려갔다. 팬데믹 기간 폭증했던 온라인 주문 수요를 월가가 과도하게 영속화했다고 판단하면서, 수요 정상화와 함께 주가도 급속히 조정된 것이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노후 분류센터 폐쇄, 첨단 자동화 설비 투자, 그리고 저마진 고객 축소가 핵심이다. 특히 2024년 발표된 아마존 물량 축소 결정은 낮은 수익률을 감수하는 대신 고수익 기업 고객·의료 및 B2B 배송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개편 여파로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은 상승했다. 그 결과 배당성향이 100%에 육박하며, 배당 유지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졌다. 16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UPS의 현 배당수익률은 7.7%로 S&P500 평균 1.2%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경영진이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사업 전환이 완료될 때까지 배당 축소(Reset)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점이 변수다.
투자 관점에서 UPS는 ‘생존력 높은 필수 인프라’라는 장점이 있다. 사람과 기업이 다른 지리적 위치에 존재하는 한 소포 배송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물류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하는 데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자 위협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 영업현금흐름이 압박받아 배당 조정 가능성이 있음
- 저마진 물량 축소 과정에서 매출 감소 지속
- 자동화·IT 투자 비용이 단기 수익성을 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성 회복과 네트워크 효율화가 가시화될 경우 UPS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턴어라운드(사업 정상화)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배당이 50% 삭감되더라도, 현재 주가 기준 3% 중후반대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평균 대비 여전히 높다.
모틀리풀 분석가 팀은 현 시점에서 추천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에 UPS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단기 수익성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며, UPS를 장기 보유하기 위해서는 배당 감소 또는 실적 변동을 견디는 내구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평생 보유할 종목’을 찾는 투자자라면 UPS의 확고한 물류 인프라와 시장 지위에 주목할 만하다. 다만 “고배당”만 보고 매수하기보다는, 배당 조정 시나리오를 포함해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물류 업황과 회사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10년 이상의 긴 투자 시계를 확보한다면 UPS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견고한 기둥이 될 잠재력을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