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글로벌 종합 제조기업 쓰리엠(3M, 뉴욕증권거래소: MMM)에 대한 최신 발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가 공개됐다.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가지 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3M은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의 P/B 성장투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장가(Book-to-Market) 비율이 낮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도록 설계됐다. 3M은 이 모델에서 총점 77%를 획득해 ‘매력적인 성장주’로 분류됐으며,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으로 해석된다.
3M은 건설·설비 및 기자재(Constr. – Supplies & Fixtures) 산업에 속한 대형주(Large Cap)로서, 보고서는 ROA·현금흐름 등 9개 평가 항목 가운데 8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에서는 장부가 대비 시장가치 비율, 자산수익률(ROA), 영업현금흐름/자산비율, ROA 변동성, 매출 변동성, 설비투자/자산, 연구개발(R&D)/자산 등이 모두 ‘PASS’를 받았으며, 광고비/자산 항목만 ‘FAIL’로 판정됐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저(低) 장부가-고(高) 성장주 중에서도 장기간 초과수익을 실현할 기업을 가려내기 위해 재무제표를 정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에서 존 H. 왓슨(John H. Watson)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콜럼비아 비즈니스스쿨에서도 회계학 부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그의 2005년 논문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저 장부가 성장주의 승자와 패자 구분(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은 전통적으로 열세로 평가된 성장 투자 전략에 학계·업계의 주목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연구는 성장주도 철저한 퀀트(계량) 지표를 활용할 경우 시장 수익률을 능가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보고서는 또한 나스닥100 상위 종목, 팩터 기반 ETF 포트폴리오, 해리 브라운 영구 포트폴리오, 레이 달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고주주수익률 주식 등 관련 자료 링크를 제시했으나, 세부 문서는 기사 본문에서 제외한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크 등 ‘투자의 전설’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구현해 장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리서치 플랫폼이다.
BOOK/MARKET(장부가/시장가) 비율은 주가순자산비율(P/B)의 역수로, 값이 낮을수록 자산 대비 시장평가가 높음을 의미한다. ROA(총자산수익률)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CFROA(현금흐름/자산)와 함께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판단하는 핵심 변수로 쓰인다.
전문가 해석
본 통과 항목을 종합하면, 3M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군에 속하면서도 안정적 이익 창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ROA와 영업현금흐름 모두 양호한 점은 배당 지속 가능성과 부채 상환 능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광고비 집행 규모가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는 ‘FAIL’ 결과는 브랜드 파워 유지에 장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소송·환경 규제 관련 충당부채가 실적과 현금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3M은 과거 ‘포에버 케미컬’로 불리는 PFAS(과불화화합물) 소송에 직면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100억 달러 규모의 잠정 합의를 발표했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제거될 경우, 모한람 모델에서 요구하는 안정적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 관점에서, 77%라는 점수는 아직 ‘강력 매수’ 시그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할인돼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3M 주가는 52주 저점 대비 15% 반등했으나, 동일 업종 평균 P/E(주가수익비율) 대비 여전히 할인 폭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매크로 분석가는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기업 구조조정·소송 리스크 해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