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대표 유통기업인 타깃(Target Corp, 티커: TGT)이 22개 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핀 판 플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저변동성(low volatility)·강한 주가 모멘텀·높은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호한다.
밸리디아 분석에 의하면 타깃은 리테일(백화점·할인점)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된다. 이번 평가에서 68%의 총점을 기록했는데, 통상 80% 이상이면 모델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 세부 평가 결과
MARKET CAP: PASS
STANDARD DEVIATION: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NEUTRAL
NET PAYOUT YIELD: NEUTRAL
FINAL RANK: FAIL
시가총액(Market Cap)과 주가 변동성(Standard Deviation) 항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최근 12개월 대비 1개월 전 주가 모멘텀(12-1 Momentum)과 순주주환원율에서 중립(neutral) 판정을 받았고, 종합 등급(Final Rank)은 아쉽게도 ‘불합격(FAIL)’으로 나타났다.
◆ 핀 판 플리트 모델이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보수적 주식(Conservative Equities) 본부장을 맡고 있는 판 플리트 박사는 “저위험·고수익의 역설”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High Returns From Low Risk』(2016)에서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통적 가설을 반박하며, 실제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멀티팩터 전략은 ① 변동성 최소화 ② 1년-1개월(12-1) 모멘텀 극대화 ③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 배당+자사주 매입-신주 발행) 상위권 유지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저변동성 팩터는 위험 조정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모멘텀 팩터는 상승 추세를 포착하며, 주주환원 팩터는 현금흐름 기반의 내재가치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 세부 리포트 및 추가 자료
밸리디아는 별도 페이지에서 TGT Guru Analysis 및 TGT Fundamental Analysis를 제공한다. 또한 핀 판 플리트 포트폴리오와 팩터 기반 ETF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참고 링크가 열람 가능하다.
◆ 밸리디아(Validea)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투자 구루’들의 공인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개별 종목·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투자 리서치 회사다.
◆ 용어 풀이
저변동성(Low Volatility) 전략은 과거 주가 표준편차가 낮은 종목에 투자해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추구한다. 12-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락을 배제한 지표다. 순주주환원(Net Payout Yield)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비중을 합친 뒤, 신주 발행으로 희석된 주주 가치만큼을 차감해 계산한다.
◆ 기자의 시각
타깃은 지난해 이익률 압박과 공급망 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유지하며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왔다. 다만 판 플리트 모델에서 ‘최종 불합격’ 판정이 나온 이유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순주주환원율이 업종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저변동성의 안정성과 모멘텀·환원 지표 간 균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점수(68%)는 모델 관점에서 ‘관심은 있으나 적극 매수 구간은 아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리테일 업종 내 지속적인 가격 경쟁력, 광범위한 로열티 프로그램,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전략(옴니채널) 등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