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500달러로 담을 만한 초저가 유망주 3선

가치투자란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하려는 전략을 말한다. 주가가 ‘흙값’일 때 기업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면, 언젠가 시장은 그 가치를 재평가하게 마련이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저평가 구간을 기회로 삼는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런 버핏이 최근 부진했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을 매수한 사례처럼,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이야말로 수익률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사람들이 돈을 던지는 이미지

주목

가치 함정(Value Trap)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값이 싸 보이지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반등하지 못하는 종목도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는 세 기업은 카니발(NYSE: CCL·CUK), 룰루레몬 애슬레티카(NASDAQ: LULU), 파가야 테크놀로지스(NASDAQ: PGY)로, 낮은 밸류에이션 속에서도 실적·수요·기술력 측면에서 뚜렷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Carnival – 회복 궤도에 오른 크루즈 제왕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카니발은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대표적 크루즈주였다. 세계적 봉쇄로 인한 운항 중단 이후 주가는 바닥을 찍었지만, 최근 3년 동안 190% 반등하며 거의 완전한 회복세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럼에도 사상 최고가 대비 57% 할인 구간에 머무는 이유는 막대한 부채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역사적 최대치에 근접한 예약률이 지속되고 있다. 크루즈 산업이 유행을 타는 일회성 소비가 아니며, 승객들은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면서도 카니발의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회사는 신형 선박과 신규 기항지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브랜드 신선도를 유지하고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부채 관리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높은 금리 채무를 선제적으로 상환·리파이낸싱하면서 이자 부담을 절감하고 있으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는 추가적인 재무 개선 여력을 제공한다.

주목

그럼에도 시장은 부채를 이유로 주가를 보수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주가는 주가매출비율(P/S) 1.6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14배 수준이다. 장기 관점과 일정 수준의 위험 감내가 가능하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볼 만하다.


Lululemon – 반전을 노리는 애슬레저 강자

룰루레몬은 요가복으로 시작해 나이키·아디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애슬레저 시장에서 독보적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그러나 미국 내 경기 둔화·경쟁 심화·제품 전략 미흡이 겹치며 지난 3년간 주가가 51% 하락했다.

2025회계연도 2분기(8월 3일 종료) 실적을 보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지만, 미주 지역 1% 성장에 그친 반면 해외는 22% 급증했다. 같은 점포 매출(Comparable Sales)은 총 1% 상승했으나, 미주 –4% vs. 해외 +15%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 매출이 25%나 확대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관세 부담과 소비 위축이 수익성에 압박을 가했지만, 회사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신상품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조치가 효과를 낸다면, 현재 12개월 선행 P/E 12배·P/S 1.8배라는 저평가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Pagaya Technologies – 인공지능으로 금융을 재편하다

파가야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대안적 대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자사 알고리즘이 신용 승인 범위를 넓혀 준공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기관투자가에 매각하는 구조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20% 급등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선행 P/E 13배·TTM P/S 2.8배에 불과하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 네트워크 대출 규모는 14% 늘었고, 순이익은 1,700만 달러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비자, 클라르나와 같은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미국 자산 기준 5위 U.S. Bank를 포함해 총 31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 상위 25개 은행 중 80%와 협상 중이며, 매년 2~4개의 대형 파트너를 추가할 계획이다. AI 모형이 고도화될수록 리스크 평가 정확도가 향상되므로, 금리 환경 변동에도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민감도기업 연혁이 짧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므로, 분산 투자 전략이 권고된다.


투자 지표 용어 설명*

P/S (Price-to-Sales) – 시가총액을 연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1 이하이면 매우 저평가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Forward P/E –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 배수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ABS (Asset-Backed Securities) – 대출채권·리스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투자자는 안정적 이자수익을, 발행사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모틀리풀 (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최근 10대 추천 종목을 발표했는데, 카니발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2004년 12월 넷플릭스, 2005년 4월 엔비디아를 추천한 뒤 각각 661배·1,082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최신 리스트 역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톡 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067%로 S&P 500의 189%를 크게 상회한다(2025년 9월 15일 기준).

모틀리풀은 카니발, 파가야 테크놀로지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에 대해 추천 의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룰루레몬과 비자 주식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