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 스페이스모바일(나스닥: ASTS) 주가 분석
주요 포인트( Key Points )
-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위성 인터넷 신기술 ‘단말 직접 연결(Direct-to-Device)’을 추진해 기존의 크고 무거운 단말 장비를 대체한다.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동일 시장에 진입하려 하지만,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제품 출시 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주가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여전히 높다.
- 모틀리풀(Motley Fool)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에 ASTS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같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위성 인터넷 분야의 혁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올해 30% 하락하며 소외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잠재적 ‘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가는 30% 급락했지만, 이러한 경쟁 우려가 과도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과연 이 종목이 ‘못 참고 사야 할(buy-the-dip)’ 기회인지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혁신적 위성 인터넷 솔루션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터미널, 대형 안테나, 위성 접시 등 부피가 큰 장비 없이는 신호를 수신할 수 없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거대한 위성 어레이(배열)를 띄워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 자체에 신호를 바로 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1 억 명이 아닌 최대 10억 명의 잠재 가입자에게 접근하려 한다.
향후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HD급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속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억 명이 아니라 최대 10억 명이 대상”*회사 자체 추정
스페이스X의 진입과 경쟁 구도
스페이스X는 이미 ‘스타링크(Starlink)’라는 터미널 기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터미널 형태가 스마트폰 직접 연결 기술로 대체될 위험을 감지하고, 2025년 상반기 에코스타(EchoStar)로부터 190억 달러(부채 인수 포함) 규모로 주파수(스펙트럼)를 매입했다. 이 스펙트럼은 향후 수년 내 직접 연결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펙트럼’이란? 주파수 대역 사용 권리를 뜻한다. 위성-지상 통신용 주파수는 희소성이 높아, 대규모 투자 없이는 확보가 어렵다.
일론 머스크는 “직접 연결 서비스 구현까지 최소 2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그의 일정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란 평을 받아 왔다. 결과적으로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앞으로 2년가량 경쟁 없는 독점 기간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일정과 매출 가능성
회사는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상용화beta를 시작하고, 2026년에는 선진국 위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 위성 발사를 이미 로켓 업체와 계약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2025년 하반기 최소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회사 추산에 따르면, 10억 명의 대상 인구 중 고작 1%인 1,000만 명이 월 10달러 요금을 지불해도 연 매출 12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매출 0달러’ 상태에서 불과 몇 년 내 가능하다고 회사는 내다본다.
밸류에이션과 재무 리스크
30% 조정 이후에도 시가총액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12개월 자유현금흐름(FCF)은 –6억7,600만 달러로 적자 행진 중이다. 회사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와 유상증자(stock offerings)로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 발행주식 수는 최근 5년간 420% 급증해 주가 희석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령 12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더라도 현재 150억 달러의 몸값은 여전히 과도할 수 있다. 추가 주식 발행과 부채 부담까지 고려하면 ‘저가 매수’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틀리풀의 관점
투자 정보 플랫폼 모틀리풀(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가 선정한 10대 추천 종목 리스트에 ASTS는 포함되지 않았다. 예컨대 2004년 12월 넷플릭스, 2005년 4월 엔비디아 추천 사례처럼 1,000달러 투자로 수십만 달러를 만든 전례가 있지만, 이번 리스트의 평균 누적 수익률 1,058%에도 불구하고 ASTS는 제외됐다.
“이 종목은 아직 추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 모틀리풀 애널리스트팀
투자 결론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혁신적 기술·명확한 시장 기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지속되는 자금조달 리스크·경쟁 심화 가능성이 겹친 상태다. 따라서 시장 일각에서는 ‘지금 당장 저가 매수를 할 만한 종목이 아니다’라는 신중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자자는 향후 위성 발사 일정, 파트너십 확대, 실제 매출 창출 속도와 같이 구체적 사업 실행력을 면밀히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2025년 9월 15일 기준 / 필자 Brett Schaf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은 T-모바일 US를 추천 보유 중이다. 모틀리풀은 내부 규정에 따라 이해 상충 가능성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