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조정으로 기술 섹터 전반에 저가 매수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기술주는 가장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온 대표 자산군이다. 특히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 다수가 기술 기업이거나 기술 기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은 지금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2개의 선두 기술주로 알파벳(Alphabet)과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를 꼽았다. 두 기업 모두 디지털 광고·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고성장 산업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근거로 제시된다.
1. 알파벳(Alphabet)
알파벳(NASDAQ: GOOGL, NASDAQ: GOOG)은 검색 엔진인 구글(Google)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자사 사이트뿐 아니라 제3자 사이트에서도 광고를 집행하며, 특히 YouTube는 미국 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또한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를 통해 세계 3위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42%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클라우드 산업은 초기 고정비 비중이 높지만,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특징을 지닌다. 알파벳은 바로 그 ‘스케일 이코노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AI 반도체 Trillium을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해 GPU와 결합함으로써 추론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자체 기초 AI 모델 ‘Gemini 2.0’을 공개해 개발자들이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모델은 구글 검색, AI 오버뷰, 독립형 앱 등 사내 여러 서비스에도 적용돼 이미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알파벳은 양자컴퓨팅·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윌로우(Willow) 양자 칩은 큐비트 수를 확대하면서도 오류율을 낮추는 돌파구를 마련했고, 자회사 Waymo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유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알파벳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약 19배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 규모의 AI 관련 메가캡 기업과 비교하면 ‘저평가 영역’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용어 설명
Forward P/E는 향후 12개월 또는 회계연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수익비율이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현재 주가가 미래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지, 혹은 저렴한지 가늠할 수 있다.
2.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는 Facebook·Instagram·Threads·WhatsApp·Messenger 등 거대 소셜미디어 및 메신저 앱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형 광고 플랫폼 운영사다.
2024년 말 기준, 하루에 최소 한 번 이상 메타 계열 앱에 접속한 사용자는 33억 5,000만 명(Daily Active People)에 달했다. 메타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작년 4분기 글로벌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14.25달러로, 스냅(3.44달러)·핀터레스트(2.12달러)를 압도했다.
같은 분기 전체 광고 노출은 6% 증가했고, 광고 단가도 14% 상승해 결과적으로 광고 매출이 21% 뛰었다. 이는 광고 효율성 개선과 광고주 수요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방증이다.
메타는 자체 AI 모델 Llama를 활용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주와 적합한 잠재 고객을 연결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Llama 4는 다중 모달(텍스트·음성·영상) 처리 능력과 에이전틱(agentic)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메타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개인화 AI 어시스턴트”를 지향하고 있다.
이 밖에 스마트 글래스·가상현실(VR) 헤드셋 ‘Quest’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장기 성장 동력으로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규 SNS인 Threads 역시 출시 후 월간 이용자 3억 2,000만 명을 확보하며 하루 100만 명씩 성장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면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 주식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Forward P/E 25.5배에 거래 중이다. AI·메타버스·신규 플랫폼 확대라는 다중 성장 모멘텀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추가 용어 설명
ARPU(Average Revenue Per User)는 일정 기간 동안 1인당 평균 매출을 의미한다. 플랫폼 기업의 수익화 효율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 참고 사항 및 면책
모틀리풀(Motley Fool)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하기 좋은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했으며, 알파벳은 해당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2005년 4월 15일 추천주였던 엔비디아(Nvidia)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3월 3일 기준 69만 624달러로 불어났다는 사례도 언급됐다.
Randi Zuckerberg 전 페이스북(Facebook) 시장개발 디렉터이자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여동생은 모틀리풀 이사회 임원이며, Alphabet 임원인 Suzanne Frey 역시 동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기사 작성자 Geoffrey Seiler는 알파벳과 핀터레스트(Pinterest)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모틀리풀은 알파벳·메타·핀터레스트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한다. 또한 브로드컴(Broadcom)에 대한 투자 의견도 제시됐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보도 원문의 저자 견해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