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0달러로 매수할 만한 ‘쉽고 확실한’ 핵에너지 주식 2종목

핵에너지 섹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주변부에 머물렀던 원자력 발전은 탄소 배출 없는 전력원이라는 특성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전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조명되고 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국내 원자력 공급망을 “재활성화(reinvigorate)”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추세는 투자자들이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고농축 저농도 우라늄(HALEU·High-Assay Low-Enriched Uranium) 분야의 유망 기업을 ‘노브레이너(고민할 필요 없는)’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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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클로(Oklo) —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의 선구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오클로(티커: OKLO)선행 기술을 개발 중인 프리(Pre)·매출 단계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2027년 매출 창출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주가가 1,36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1 오클로의 주력 모델 ‘Aurora’는 기존 대형 원자로 대비 설치 면적이 작고, 약 10년 동안 연속 운전이 가능한 혁신적 연료 기술을 채택했다. 이 덕분에 원격지 데이터센터·군사 기지·오프그리드 산업시설 등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모듈화된 설계 덕에 여러 기기를 체인(chain) 방식으로 연결해 출력 확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2022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허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상용화 일정은 지연됐다. 현재 회사는 새로운 인허가 신청서를 준비 중이며, 규제 관문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대규모 상업 실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주요 파트너십으로는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의 20년 전력 구매 의향서(LOI), 그리고 센트러스 에너지(티커: LEU)와의 전략적 협력이 있다. 특히 센트러스와는 HALEU 연료를 구매하는 대신, 오클로가 생산한 전력을 센트러스의 오하이오 피켓턴(Piketon) 시설에 공급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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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최근 11개의 연방 지원 원자력 프로젝트를 선정했는데, 오클로가 무려 3건이나 포함되어 단일 기업으로는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직 매출이 없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2.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 차세대 원전 연료의 ‘유일한’ 미국 공급사

센트러스 에너지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HALEU 생산 라이선스를 보유한 민간 기업이다. HALEU는 235U 농도가 5%~20%인 연료로, 차세대 원자로의 설계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연료 교체 주기를 늘리고※2 폐기물 양을 줄인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프랑스산 농축 우라늄을 다량 수입하고 있어 안보·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한다. 미국 정부는 센트러스의 피켓턴 시설을 통해 자급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지난 6년간 센트러스는 16기의 고급 원심분리기를 건설했고, NRC의 19.75% 농축 허가를 획득했으며, 미 에너지부(DOE)에 HALEU 1톤(약 900kg)을 납품했다.

DOE는 현재 3단계(Phase III) 계약으로 센트러스에 최대 8년 연장 옵션을 부여해 수요 기반을 강화했다. 성공적으로 양산 체제를 확립할 경우, 센트러스는 미국 내 사실상 독점적 HALEU 공급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센트러스 역시 하이리스크 종목이다. 주가는 순이익 56배(전망치) P/E로 에너지 섹터 평균(약 15배)의 거의 4배다. 8억 3,300만 달러 현금과 36억 달러 규모 백로그(backlog)를 보유하지만, 생산 캡티비티 확대가 필수 과제다.

SMR·HALEU 용어 설명

※1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듈 단위로 제작·운송·설치 가능한 소출력 원자로. 건설 기간 단축, 비용 절감, 입지 유연성이 장점이다.

※2 HALEU: High-Assay Low-Enriched Uranium의 약어. 기존 경수로용 저농축 우라늄(LEU·농도 ≤5%)보다 농도가 높아 에너지 밀도가 크지만, 무기급(>90%)보다 훨씬 안전하다.

투자 관점 및 리스크

오클로와 센트러스는 모두 규제 승인·상용화 일정·자본 지출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하지만 AI·전기차·클린테크 수요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 탈탄소 정책, 그리고 미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는 두 종목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지지한다.

다만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이를 핵에너지 ETF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검토할 만하다.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규제 일정, 재무 체력, 기술 검증 여부를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