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당·정제당 선물가 반등…주간 낙폭 일부 만회

뉴욕 ICE 원당 10월물(#11)과 런던 ICE 백설탕 12월물(#5)이 1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하며 이번 주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뉴욕 원당 10월물은 전일 대비 0.52%(+0.08¢) 오른 15.49¢/파운드에, 런던 백설탕 12월물은 0.24%(+1.10달러) 상승한 470.70달러/톤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이번 소식은 브라질·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수급 전망과 투기적 포지션 변화가 설탕가격에 미친 영향을 상세히 다뤘다.

전일(18일) 뉴욕 원당이 4년 3개월 만의 근월물 최저치, 런던 백설탕이 4년 만의 저점을 기록한 뒤 기술적·전략적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증산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브라질 설탕산업협회(UNICA)에 따르면 8월 하순 중남부 설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87만2,000톤을 기록했으며, 사탕수수 대비 설탕 전환율도 48.78%에서 54.20%로 뛰었다. 다만 2025/26 시즌 누적 생산은 1.9% 줄어 2,675만8,000톤에 그쳤다.

주목

인도·브라질 동향이 가져올 공급 쇼크

국제 원당 트레이더 Sucden은 2025/26년 인도가 400만 톤(MMT)의 설탕을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해도 공급 과잉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오히려 인도 설탕업체들이 최대 400만 톤을 수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한편 Covrig Analytics는 브라질 공장이 사탕수수를 에탄올 대신 설탕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조한 기후로 수확이 앞당겨지면서 설탕 생산이 더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펀드(헤지펀드·CTA)의 과도한 숏(선매도) 포지션은 단기적인 숏 커버링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9월 9일 기준 발표한 커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펀드의 순숏 포지션은 18만2,608계약으로 6년 만의 최대치다.

국제 기관 전망 vs 시장 현실

국제설탕기구(ISO)는 8월 29일 2025/26 시즌 세계 설탕 공급부족을 23만1,000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5 시즌 488만 톤 부족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ISO는 같은 시즌 세계 생산량 1억8,060만 톤(+3.3%), 소비량 1억8,080만 톤(+0.3%)을 예상했다.

주목

브라질 국영 농업통계기관(CONAB)은 8월 19일 2025/26년 브라질 생산 전망을 3.1% 하향한 4,450만 톤으로 조정했다. 지난 7월에는 2024/25년 생산이 3.4% 감소한 4,411만8,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가뭄과 고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영국계 트레이더 Czarnikow는 6월 30일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잉여가 750만 톤으로 8년래 최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량 1억8,931만8,000톤(+4.7%), 재고 4,118만8,000톤(+7.5%)을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4,470만 톤(+2.3%), 인도 3,530만 톤(+25%), 태국 1,030만 톤(+2%)으로 예측했다.

인도 · 태국의 생산 확대 변수

인도 기상청(IMD)은 9월 18일 몬순 누적 강수량이 875.3㎜로 평년 대비 8% 많다고 발표했다. 충분한 강수는 2025/26년 인도 생산이 3,490만 톤(+19%)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국협동조합제당연합(NFCSF)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는 인도설탕공사(ISMA)가 추정한 2024/25년 5년 만의 최저치 2,620만 톤(-17.5%)에서 크게 반등하는 것이다.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는 5월 2일 2024/25년 태국 생산이 1,000만 톤(+14%)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