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사이드잡)을 통해 추가 수입을 확보하려는 개인이 늘고 있다. 비상금 마련, 부채 상환, 고가 소비 계획 등 재무 목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시간 대비 효율’이 높은 일을 찾는다. 본 기사는 별도의 자격증이나 전문 경력 없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 부업 4가지를 정리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누구나 쉽게 착수할 수 있는 부업이 앱 테스트, 식물 돌보기, 물류·배송 대행, eBay 보조 업무로 집약된다. 각 업무는 플랫폼화된 시장 덕분에 의뢰인과 지원자가 즉시 연결되며, 시간 단위가 아닌 ‘건 단위’로 보수를 받는 구조가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소득 다각화는 거시경제 변동 속에서 필수 방어 수단”이라며 “플랫폼 기반 부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개인이 경험치를 쌓아가며 자연스럽게 역량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아래에서 각 부업의 구체적 수익 구조와 준비 사항을 살펴본다.
1) 앱 테스트(Test Out New Apps)
예상 수익 : 20분 당 약 10달러(약 1만3,000원)1
새로 출시되는 모바일·웹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 경험(UX)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실사용자에게 테스트를 의뢰한다. 참여자는 휴대폰 또는 PC 화면 녹화를 진행하며, 특정 미션(회원가입·결제·설정 변경 등)을 수행한 뒤 목소리로 의견을 전달한다. UserTesting, Trymata, Userfeel 같은 글로벌 플랫폼뿐 아니라 호주 기반 크라우드소싱 사이트 Airtasker도 시장을 확대 중이다.
“단순히 클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불편했는지’ 등 정성적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것이 다수 의뢰인의 요구다.
평균 단가가 5~90달러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어 테스트 난이도·소요 시간에 따라 체감 시급이 달라진다. 스마트폰, 안정적 인터넷 환경, 영문 의사소통 능력만 확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사실상 ‘0’에 가깝다.
1 미국 달러를 원화로 환산할 때 1달러=1,300원 기준.
2) 식물 돌보기(Plant-Sitting)
예상 수익 : 건당 30달러(약 4만 원)
반려식물 열풍이 확산되면서, 여행·출장·이사 준비 등으로 집을 비우는 동안 식물 전담 관리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 주기·일조량 점검·병충해 확인 정도의 간단한 업무이기 때문에 펫시팅보다 부담이 적다. Airtasker 최근 게시물 기준, “2주 동안 10여 종의 화분을 맡아 달라”는 의뢰에 30달러를 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우리동네 식물맡김’ 같은 커뮤니티가 등장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여가 시간을 활용한 저강도 수익 창출로 주목받는다.
3) 지역 배송 대행(Delivery Services)
예상 수익 : 건당 150달러(약 19만5,000원)
코스트코 버뱅크점에서 드레스를 픽업해 투정가(Tujunga)로 전달하는 것처럼 ‘특정 상품 1회 배송’ 의뢰는 규모는 작아도 단가가 높다. 차량·운전면허·스마트폰 내비게이션만 갖추면 즉시 수행 가능하다. 우버이츠·도어대시 같은 대형 플랫폼 외에도 Airtasker는 개인 간 단발성 배송 수요를 빠르게 연결한다.
한편, 탄소배출 저감 트렌드에 따라 전기차·이륜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옵션을 제시하면 의뢰인이 추가 팁을 제공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4) eBay 보조(Ebay Assistant)
예상 수익 : 프로젝트당 100달러(약 13만 원)
개인 소유 물품을 경매 사이트에 올리고 싶지만 시간·노하우가 부족한 판매자는 eBay Assistant를 고용해 제품 촬영, 설명 작성, 가격 책정, 문의 대응을 일괄 위임한다. 해당 업무는 디지털 마케팅·콘텐츠 제작·온라인 커머스 운영 등 향후 확장 가능한 직무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러닝 커브’가 가파르다.
특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네이버 중고나라 등 다른 플랫폼과 병행 운영하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면 수입 증대 효과가 크다.
플랫폼 용어 해설
Airtasker는 호주에서 시작된 ‘심부름’ 중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직접 의뢰를 올리고 입찰 방식으로 작업자를 선정한다.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영어 기반 서비스이지만 자동 번역 기능이 있어 초보자도 접근이 용이하다.
UserTesting, Trymata 등은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실제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만든 전용 테스트 플랫폼이다. 가입 후 간단한 샘플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 테스트가 배정된다.
기자 해설 : 플랫폼 노동은 ‘초단기·초단위’ 계약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안정성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부업을 시작할 때는 1) 과세 기준(미국의 경우 600달러 이상 수입 시 1099 양식 제출), 2) 신용카드 수수료 및 플랫폼 수수료, 3) 환율 변동 리스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국내 거주자는 해외 플랫폼 수익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해야 가산세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보험 사각지대를 피하기 위해 개인배상책임·자동차종합보험 등 필수 보장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배송 업무는 교통사고, 물품 파손 등 잠재 리스크가 크므로 ‘1일 운전자 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전망 및 결론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플랫폼 경제는 초기 비용 없이 시간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위 4가지 부업은 특별한 기술·경력이 없어도 즉시 시작 가능하며, 경험 축적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로지스틱스·UX 리서치 등 전문 분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다만 부업이 본업을 대체할 정도의 규칙적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기회비용·세금·보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포트폴리오형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