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옥수수 선물가격, 주간 마지막 거래 중 약보합…대만 100억 달러 농산물 구매 약정에도 1센트 하락

■ 시카고 옥수수 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은 19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1센트에서 1 ½센트가량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수출 수요 확대 신호와 현물 가격 지지 요인을 주시하면서도, 단기 차익실현과 미국 수확기 공급 증가 전망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3.78¼로 전일 대비 1센트 추가 하락했다. 현물 가격은 선물 만기별 가격 흐름과 함께 농가 현금흐름·수급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이 지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오전 2025/26년도산 옥수수 206,460톤이 ‘미지정(unknown)’ 수입처로 수출 계약됐다고 발표했다. 통상 ‘미지정’은 계약 체결 시점에 구매자를 공개하지 않는 거래로, 실제 선적 단계에서 구체적 국가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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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옥수수 가격 차트

■ 미국·대만 농산물 협약1

같은 날 백악관은 대만이 향후 4년간 미국 농산물을 1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룩 롤린스(USDA 장관 직무대행)는 구체적으로 옥수수, 대두, 밀, 쇠고기를 직접 거론했다. 지난 5년 동안 대만의 미국 농산물 연간 수입액은 32억~42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번 합의는 해당 범위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네 가지 핵심 품목은 과거 16억~25억 달러 상당으로 집계됐으나, 장기 구매 약정이 현실화될 경우 옥수수 수출경쟁력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1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구매 약정은 미국 농가의 수익 안정성 제고와 대만 식량안보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포괄적 조치”라고 롤린스 장관은 평가했다.

12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 수출 판매(Export Sales) 현황

USDA가 전날 공개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옥수수 수출 약정(Commitments)은 2,383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68% 급증했다. 이는 해당 주(週)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32%에 달한다. 통상 5개년 평균 진척률이 29%인 점을 감안할 때, 연내 목표 달성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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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만기별 시세(19일 12:00 기준)

• 2025년 12월물(Dec 25) : $4.22¾, 전일 대비 1센트 하락
근월 현물가(Nearby Cash) : $3.78¼, 1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Mar 26) : $4.40¼, 1 ¼센트 하락
• 2026년 5월물(May 26) : $4.50, 1 ½센트 하락

2026년 3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 용어·배경 해설

CmdtyView : 미국 커머디티 데이터 전문업체 Barchart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물·선물 시세 플랫폼이다. 농산물, 에너지, 금속 등 주요 상품의 현물 가격을 평균·지역별로 집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Unknown Destinations(미지정 수입처) : 수출 계약 시점에 상대국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으로, 물량이 대규모이거나 지정학적·가격 협상 요인을 고려할 때 활용된다. 실제 선적이 이뤄지면 해당 국가가 통관 데이터 등을 통해 밝혀진다.

Commitments : ‘선적 완료분(Exported)’과 ‘미선적 확정분(Unshipped)’을 합산한 개념으로, USDA 주간 보고서에서 사용된다. 수출 추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선물시장 가격 형성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 수확 시즌 본격화에 따른 물량 증가가 선물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의 100억 달러 장기 구매 약정과 수출 판매 급증이 수급 구조를 견조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존 대비 68%나 증가한 누적 약정 속도는 세계 주요 수입국들의 재고 확보 심리를 반영하며, 연말로 갈수록 남미 작황 변수·선적 물류 비용 등과 결합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추세적으로는 4.20달러대 초반에 형성된 지지선(Dec 25 기준)을 하회할 경우 농가들의 현물 판매가 둔화될 수 있고, 반대로 4.30달러선을 돌파하면 매수세가 재유입될 공산이 있다. 물가 불확실성과 미국 연준(Fed)의 금리 스탠스 또한 상품시장 전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 투자자 유의 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상품·증권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상세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여기에서 제시된 견해는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