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KCBT)·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밀 선물 가격이 19일(현지시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세 거래소 모두 전장 대비 3~5센트가량 낙폭을 확대하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재차 확인됐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SRW) 12월물은 전일 대비 3 1/4센트 내린 $5.21을 기록했다. 2026년 3월물 역시 3센트 밀려 $5.39 1/2에 거래됐다. KCBT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HRW) 12월물은 4 1/4센트 하락한 $5.05 3/4, 2026년 3월물은 4센트 내린 $5.27 3/4를 각각 나타냈다.
MGEX 봄밀(Spring Wheat) 시장도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12월물은 1센트 빠진 $5.70 3/4, 2026년 3월물은 1/2센트 떨어진 $5.91 1/4에 형성됐다. (※ 1센트는 달러의 1/100)
달러 가치와 수출 지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화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지수(DXY)는 이날 $0.304 상승한 97.27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미국산 밀의 해외 가격 경쟁력을 낮추어 수출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미 농무부(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는 긍정적이었다. 2025/26 마케팅 연도 누적 판매(선적·미선적 포함)는 1,315만 6,000톤(13.156 M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 대비 동일 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전망치의 54%에 해당하며, 5년 평균 진척률을 1%포인트 상회한다.
거래소·상품 용어 해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SRW·HRW·봄밀 분류는 밀의 품종과 재배 지역을 반영한 것이다. SRW는 주로 제빵·비스킷용 연질 밀로 생산량이 많고, HRW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면류에 쓰인다. 봄밀은 북부·캐나다에서 봄 파종 후 가을 수확되며 글루텐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인기가 높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은 세계 최대 곡물 파생상품 시장으로, 글로벌 곡물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KCBT(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는 HRW 전문 거래소로, 미국 중서부 밀벨트의 가격 지표로 활용된다. MGEX(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는 봄밀 거래량이 많아 북부 대초원 지역 생산자들의 헤지 수단으로 중요하다.
“본 기사 작성일 현재,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선물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해당 고지는 바차트(Barchart)가 요구하는 투명성·이해상충 방지 정책을 준수하기 위한 절차다. 이어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투자 자문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 말미에는 추가 분석·전략을 담은 관련 리포트 링크가 제시됐다. 예컨대 “How Low Can Wheat Prices Go?”와 같은 제목의 글은 시장 저점 탐색 관점을, “Wheat Bulls Are Gaining Momentum“은 상승 모멘텀을 진단한다. 이는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가 가격 변동성에 대비할 때 참고할 만한 2차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밀 선물 시장은 기후 변수, 지정학 리스크, 환율 변동에 따라 하루에도 수차례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일어나므로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 투자는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손실이 원금 이상 확대될 수 있다”면서, 헷지 비율·스프레드 전략 등 리스크 관리 도구의 적극적 활용을 권고한다.
시장 참여자 주목 포인트
① 달러 인덱스 추이 — Fed 금리 정책과 직결돼 미국 곡물 수출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② USDA 주간 수출·작황 보고 — 실수요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다.
③ 계약월별 스프레드 — 시즌별 수급 차이를 반영해 가격 갭이 움직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와 전반적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주요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기술적 매도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엘니뇨·라니냐 등 기후 변수, 흑해·유럽산 밀 작황, 미·중 교역 동향 등이 재차 공급 불안을 자극할 경우 가격 반등의 불씨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병존한다.
※ 투자를 결정하기 전, 개인의 위험 성향과 재무 상황을 면밀히 따져보고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