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Inc., NYSE:SAVE)이 2024 인센티브 보상 계획(2024 Incentive Award Plan)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서 기존 2015년 계획을 대체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핵심 임직원의 동기 부여와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의는 6월 7일 개최된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Annual Meeting of Stockholders)에서 이뤄졌다. 해당 계획은 주주 승인 직후 즉시 발효됐으며, 스톡옵션·성과보수·제한주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 기반 보상 수단을 포함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처리된 핵심 안건은 ▲2024 인센티브 보상 계획 승인과 ▲클래스 I 이사 2인 재선임, ▲회계법인 재선임, ▲경영진 보수에 대한 자문투표 등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로버트 D. 존슨(Robert D. Johnson) 및 바클레이 G. 존스 3세(Barclay G. Jones III) 이사가 3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또한 주주들은 2024 회계연도(12월 31일 종료)에 대한 독립 외부 감사인으로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는 재무투명성과 회계 프로세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스피릿 항공은 경영진 보수 구조 개선을 위해 비구속적 자문투표(non-binding advisory vote)를 실시했다. 다수 주주가 ‘매년(annual) 경영진 보수 자문투표’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보수 관련 투명성과 주주 소통이 강화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연기도 공표됐다. 회사는 당초 8월 초 예정이던 행사를 뒤로 미루면서 ‘채권단과의 ongoing 협상 및 기타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이유로 들었다. 새로운 개최 일정은 연내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용어 해설 및 배경
1인센티브 보상 계획은 주로 스톡옵션·제한주·성과현금보수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장기적 성과 달성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인재 유치·유지와 주가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2비구속적 자문투표(Say-on-Pay)는 주주가 경영진 보수에 대해 의견을 표하는 절차로,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기업 거버넌스 투명성을 강화하는 국제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기자 관전 포인트
스피릿 항공은 최근 저가항공(LCC) 시장 경쟁 심화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재무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설계를 통해 ‘성과-연계형’ 조직문화로 재편 중이다. 주주총회 표결 결과는 이러한 전략 변화에 대해 투자자가 일정 부분 신뢰를 보냈음을 시사한다.
다만, 채권단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유동성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연기된 애널리스트 데이가 개최될 때까지 ▶부채 구조 조정 윤곽 ▶원가 절감책 ▶노선 재편 전략 등이 얼마나 구체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