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7 기본형 예판 호조로 생산 30% 확대

애플이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에 대응

Apple Inc.가 최신 엔트리-레벨(entry-level) 스마트폰인 아이폰 17 기본형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전 주문(프리오더) 수요가 회사 내부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소 두 곳 이상의 부품·조립 공급업체에 대해 하루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최소 30% 증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회사 내부 소식통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799달러에 판매되는 기본형 모델을 선택하면서 생산 밸런스를 재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아이폰 17 프로 및 아이폰 17 프로 맥스 등 고가 라인업(출시가 1,099달러부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기본형 모델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음을 방증한다. 프로 모델은 티타늄 섀시, 고성능 A-시리즈 칩셋, 프로급 카메라 시스템, 120Hz ProMotion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사양을 갖추고 있으나, 소비자 다수는 가격 경쟁력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

예상치 못한 ‘엔트리-레벨’ 선호 현상

엔트리-레벨은 해당 제품군에서 가장 기본적 사양을 갖춘 모델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고가 프로 라인을 통해 평균 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을 끌어올려 왔다. 따라서 기본형의 비중 확대는 단기적으로 전체 매출 성장률에 ‘상한’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이 실제로 찾는 모델과 회사가 마진을 극대화하려는 모델 사이 격차가 벌어질 경우, 애플은 공급망 조정으로 대응한다”라며 “이번에도 재고 최적화를 위한 민첩한 생산 전략이 발동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품군과 가격 정책, 무엇이 달라졌나?

애플의 2025년형 아이폰 라인업은 ▲아이폰 17(799달러) ▲아이폰 17 플러스(899달러) ▲아이폰 17 프로(1,099달러) ▲아이폰 17 프로 맥스(1,199달러)로 구성되어 있다^{*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세금 미포함}. 프로 라인의 가격 갭은 소비자 체감상 300달러에 달해, 경기 변동기에는 합리적 가격대로 평가받는 기본형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고객이 기본형을 선택함으로써 애플의 ASP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 인베스팅닷컴 기사 중

사전 주문과 공식 출시 일정

아이폰 17 시리즈는 지난 주말 진행된 사전 주문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으며, 9월 19일(금) 공식 매장·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판매가 시작됐다. 통상 애플은 예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물량 배분과 마케팅 예산을 조정하지만, 이번처럼 공급망 단계에서 30% 이상의 증산 지시가 내려진 것은 드문 사례다.

주목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시스템온칩(SoC) 등 핵심 부품의 리드타임이 길어 과감한 증산 결정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애플이 즉각 대응한 것은 재고 부족에 따른 판매 기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소비자·투자자 관점에서의 함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기본형 선택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그러나 투자자 관점에서는 평균 판매단가 하락과 함께 총 마진 스프레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과거 아이폰 12 및 아이폰 14 시리즈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될 때마다 애플 주가는 단기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서비스 부문(Apple Care, iCloud, Apple TV+)을 통해 하드웨어 마진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생산 조정이 소비자 만족도와 즉각적인 매출 확대를 가져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장단기 영향을 면밀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