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 주석 통화 기대감에 대두 선물가 반등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19일(현지시간) 금요일 오전장에서 부셸당 5~6센트 상승하며 전일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전날 대부분의 근월물은 6~7센트 하락 마감했으나, 장 개시와 동시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대두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1은 5,042건 증가했다.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대두 지수는 부셸당 9.605달러로 6.25센트 하락했다.

11월물 대두 선물 차트

주목

트럼프–시진핑 통화·대만의 100억 달러 농산물 구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오전으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를 주목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무역 협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백악관은 대만이 향후 4년간 미국산 농산물 1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브룩 롤린스 USDA 장관대행은 해당 품목에 옥수수·대두·밀·쇠고기를 명시했다. 지난 5년간 대만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32억~42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위 네 품목 비중은 16억~25억 달러였다.

“이번 구매 약정은 미국 농업계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동맹 강화를 반영한다.”


주간 수출 판매 동향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9월 11일 주간)에 따르면 2025/26년도 대두 신규 계약은 92만3,0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감소했으나, 전주 대비로는 70% 늘었다. 최대 구매국은 멕시코(19만5,400톤)와 스페인(17만9,400톤)이었으며, 중국은 아직 구매 실적이 없다.

대두박(소이밀) 판매는 현연도 3만1,151톤, 차연도 15만1,344톤으로 시장 예상 범위(0~40만 톤) 내에서 집계됐다. 대두유 판매는 2만2,367톤으로 예상치(순감소 5,000톤~순증가 4만1,000톤)의 중간값에 해당했다.

주목

브라질 작황 전망

브라질 국영농업공사(CONAB)는 2025/26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1억7,767만 톤으로 추정했다. 전년 1억7,147만 톤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재배 면적이 173만 헥타르(427만 에이커) 확대된 4,908만 헥타르(1억2,128만 에이커)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시세 마감 및 실시간 호가

1월물 대두 선물 차트

전일(18일) 종가 기준 11월물 대두는 부셸당 10.375달러로 6.25센트 하락했으나, 현재 장중 5센트 상승 중이다. 현물 인도분은 9.61달러로 6.25센트 내렸고, 2026년 1월물은 10.565달러(-6.5센트)에서, 2026년 3월물은 10.715달러(-6.5센트)에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두 계약은 각각 5.25센트, 5.5센트씩 반등했다.


용어 풀이

*1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특정 선물·옵션 상품의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가격 변동성 확대와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부셸(bushel)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부피 단위로, 대두의 경우 약 60파운드(27.2155kg)에 해당한다.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트럼프·시 주석 통화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미·중 무역협상 재개 신호가 강화될 경우, 최근 약세로 돌아선 대두유와 대두박 가격도 동반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통화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면, 브라질 증산과 미국 수출 부진에 따른 공급 부담이 부각돼 약세 압력이 재차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두유 선물 시세

거래사 Barchart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는 “대두 시장은 ‘소문에 팔고, 사실에 사는’ 전형적 패턴을 보였다”면서도, 작황 추정치 상향 및 수출 흐름이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해당 상품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