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100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장중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인됐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다우지수는 +0.04%, 나스닥 100 지수는 +0.19% 각각 상승했고, 12월물 E-미니 S&P 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각각 +0.13%, +0.26% 상승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 1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투자 심리를 고조시켰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반영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늘리는 모습이다.
이날은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이라 불리는 분기별 파생상품 동시 만기일로, 약 5조 달러 규모의 주식 옵션·선물·파생상품이 만기를 맞는다. 이에 따라 평소보다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시장은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4.13%까지 올라 주가 상승폭을 일정 부분 제약했다.
“이번 주 25bp(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이어 올해 두 차례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카시카리 총재의 매파적이면서도 완화적인 입장 표명이 채권 가격을 방어하는 한편,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해 틱톡(TikTok) 미국 사업권을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통화에서 무역 현안까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은 10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92%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4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0.23%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일본 니케이 225는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1주 최저치로 되돌아가며 -0.57% 하락했다.
채권·금리 시장
12월물 미 국채 10년물 T-노트 선물은 -6틱 하락해 2주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익률은 4.143%로 2주 최고치를 찍었다. 강세장을 보인 주식시장과 유럽채권 약세가 안전자산 선호를 위축시킨 결과다. 카시카리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낙폭이 일부 제한됐지만,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셸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수석의 ‘겸직’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을 키웠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주 만에 2.752%로 상승(+2bp), 영국 10년물 길트 또한 4.707%(+3.1bp)로 올랐다.
지표 측면에서 독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2%로 1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영국 8월 소매판매(자동차 연료 제외)는 +0.8%로 깜짝 반등했으나, 정부 차입 규모는 180억 파운드로 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ECB 이사회에서도 시각이 엇갈렸다. 마리우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성장률이 잠재치에 미달하고 인플레이션이 곧 목표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마르투 라시크 뮐러 에스토니아 총재는 “당장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스왑시장은 10월 30일 회의에서 2% 미만의 인하 확률만을 반영 중이다.
미국 개별 종목 — ‘매그니피센트 7’ 주도
Tesla와 Apple이 1% 이상 상승하며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아마존(+0.76%), 마이크로소프트(+0.75%), 메타 플랫폼스(+0.50%), 엔비디아(+0.11%)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CoreWeave가 Loop Capital의 ‘매수’ 개시와 165달러 목표가 제시에 +4% 급등했다. 클라비요와 링컨 내셔널은 모건스탠리의 ‘비중확대’(오버웨이트) 상향에 각각 3% 넘게 뛰었다. 빌 홀딩스 역시 트루이스트 증권의 매수 의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Scholastic은 1분기 주당순손실(EPS)이 –$2.52로 시장 예상(–$2.44)보다 악화되며 -12% 폭락했다. 헤스 미드스트림(–7%)은 2026~2027년 자본지출 축소 계획을 밝히며 급락했고, 주택업체 레너(–4%)는 3분기 매출 부진과 4분기 신규주문 전망 하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씨티그룹의 ‘매도’ 의견에 2% 넘게 미끄러졌다.
이 밖에 메트라이프는 파이퍼 샌들러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1%대 하락했다.
실적·경제 일정
19일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은 C&F 파이낸셜, 루이지애나-퍼시픽, Pathward 파이낸셜 등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 — 미국 증시에서 주식 옵션, 주식 선물, 지수 옵션·선물 등 세 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분기 마지막 달 셋째 금요일을 가리킨다. 거래량과 변동성이 급증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E-미니 선물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형 주가지수 선물 계약으로, 표준 선물 대비 계약 단위가 작아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모두 접근하기 용이하다.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에 대해 거래된다.
매그니피센트 7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알파벳,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 증시 시가총액 상위 7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의 주가 흐름은 전체 지수의 방향성을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다.
종합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특히 대형 기술주와 일부 업종이 시장 랠리를 선도하고 있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 연준 독립성 이슈, 트리플 위칭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