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장중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0.11% 오른 5,540.1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상승한 39,985.43, 나스닥 100 지수는 0.23% 뛰어 19,910.77을 기록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5조 달러 규모의 주식·선물·파생상품이 만기되는 분기 행사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이 겹치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4.13%로, 채권 금리 상승이 주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는 이번 주 FOMC에서 25bp(0.25%p) 인하 결정에 찬성했다며, 올해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선물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92% 확률로 또 한 차례 2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주요 이슈 및 지수 동향
트리플 위칭은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옵션 등 세 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되는 날을 뜻한다. 만기 청산 과정에서 대규모 프로그램매매가 발생해 거래량·변동성이 평소보다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 스톡스 50 지수는 4주 만의 최고치로 0.2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차익실현 매물로 0.57% 내렸다.
채권·통화 시장
12월 만기 미국 10년물 T-노트 선물 가격은 5틱 하락, 수익률은 4.127%로 2주 만의 고점에 근접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42%로 1.7bp,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707%로 3.1bp 상승해 유럽 채권 약세가 미국 채권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물가 압력은 완화되는 흐름이다. 독일 8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 전년 대비 2.2% 떨어져 15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8월 소매판매(자동차 연료 제외)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치(0.7%)와 5개월래 최대폭을 상회했다.
기업·정책 소식
“유로존 성장률은 잠재치보다 낮고 인플레이션은 머지않아 목표 수준을 밑돌 것” — 마리우 센테누 ECB 이사
센테누 이사는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같은 이사회 멤버인 마르틴 뮐러는 “현재 정책은 다소 완화적”이라며 즉각 인하 필요성을 부인했다. ECB 금리선물은 10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2%만 반영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로 틱톡(TikTok) 미국 사업 지배권을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에 이전하는 방안과 무역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연준 독립성 논란도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셸 보우만 Fed 이사 해임을 시도하고,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이 백악관 직위를 유지한 채 Fed 이사직을 겸임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국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종목별 등락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 2%↑, 애플 1%↑, 마이크로소프트 0.94%↑, 아마존 0.75%↑, 엔비디아 0.56%↑, 알파벳 0.27%↑를 각각 기록했다.
Loop 캐피털은 코어위브를 165달러 목표가로 ‘매수’ 커버리지 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클라비요·링컨내셔널을 각각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 금리 인하는 성장주 밸류에이션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시티그룹은 인텔을 ‘매도’로 하향(목표가 29달러)했고, 스콜라스틱은 1분기 주당순손실이 시장 전망(-2.44달러)보다 큰 ‑2.52달러로 10% 이상 급락했다. 헤스 미드스트림은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중단으로 9%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페덱스는 1분기 조정 EPS가 3.83달러로 예상치(3.59달러)를 웃돌아 2% 상승했다. 레나는 3분기 매출이 88억1천만 달러로 컨센서스(90억5천만 달러)를 하회했고 4분기 신규주문 전망(2만~2만1천 건)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쳐 1%가량 하락했다.
미래 일정
9월 19일에는 C&F 파이낸셜, 루이지애나-패시픽, 패스워드 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