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증시, 에너지·IT·석유·가스 업종 동반 약세… WIG30 0.36% 하락 마감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가 19일 금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에너지(Energy),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석유·가스(Oil & Gas) 부문이 약세를 주도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WIG30은 전장 대비 0.36%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WIG30은 폴란드 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다. 지수 하락폭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았지만, 경기 민감 업종의 동반 하락이란 점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부적으로 보면, 장중 Zabka Group SA가 1.15%(+0.25 즈워티) 상승해 22.02 즈워티에 마감하며 세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GHM Polska Miedz SA는 0.82%(+1.10 즈워티) 오른 135.55 즈워티로 뒤를 이었고, 여행사 Rainbow Tours SA는 0.80%(+1.10 즈워티) 상승한 138.10 즈워티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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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락률 상위 종목은 게임 개발사 CD PROJEKT SA로 2.89%(-7.60 즈워티) 내린 255.00 즈워티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스템 통합·소프트웨어 기업 Asseco Poland SA 역시 2.28%(-4.80 즈워티) 떨어져 205.40 즈워티에 장을 마쳤고, 국영 전력회사 PGE Polska Grupa Energetyczna SA는 2.17%(-0.23 즈워티) 하락해 10.35 즈워티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298개)이 하락 종목(219개)보다 많았지만, 대형 성장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109개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 시황도 증시 변동성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9% (-0.82달러) 밀린 배럴당 62.75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는 1.30% (-0.88달러) 하락해 66.5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68%(+24.95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703.25달러로 상승 마감해 위험 회피 심리가 일부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관찰됐다. 유로/폴란드 즈워티(EUR/PLN)는 0.13% 올라 1유로당 4.26 즈워티, 미 달러/폴란드 즈워티(USD/PLN)는 0.50% 상승해 1달러당 3.63 즈워티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32% 오른 97.2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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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배경 설명

WIG30은 바르샤바 증시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한국의 코스피200이나 미국의 S&P500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CD PROJEKT SA는 ‘위쳐(The Witcher)’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으로 유명한 폴란드 최대 게임 개발사다. 대형 신작 출시 일정이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해 변동성이 크다.

원유·금 선물 가격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며, 특정 국가와 통화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달러지수가 오를 때는 달러 결제 자산인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진단 및 향후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에너지·IT·석유·가스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를 웃돌았다는 사실저가 매수세 유입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Zabka Group SA와 KGHM Polska Miedz SA의 상승은 내수 소비·원자재 섹터에 대한 구조적 강세 기대감을 반영한다. 다만 CD PROJEKT SA의 조정 폭이 큰 만큼 성장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수 자체보다 업종 대비 상대 퍼포먼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현지 애널리스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투자자들은 유로화·달러화 대비 즈워티 약세 기조와 원유·금 가격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환·원자재 변동성이 폴란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WIG30 하락폭은 제한적이었으나 업종 간 온도 차가 뚜렷해 종목별 대응이 요구된다. 글로벌 투자 환경이 불확실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에너지 수급과 통화정책 스탠스가 향후 폴란드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