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증시 마감 동향]
모로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가 1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은행, 음료, 운송 섹터의 강세가 주가를 견인하면서, 전 종목을 아우르는 모로코 올셰어 지수(Moroccan All Shares, MASI)는 전장 대비 0.73% 오른 13,456.21포인트*가상 예시치로 장을 마쳤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유럽 시장의 혼조세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은행(Banking), 음료(Beverage), 운송(Transport) 섹터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종목별 등락 현황
이날 가장 두드러진 상승 종목은 Ciments Du Maroc(CSE: CMA)였다. 시멘트 제조업체인 동사는 9.19%(+181.00포인트) 급등한 2,150.00디람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뒤이어 Societe des Boissons du Maroc SA(CSE: SBM)가 6.92%(+152.00포인트) 오른 2,350.00디람에 거래를 마쳤고, 석유 제품 유통사인 Total Maroc SA(CSE: TMA) 역시 6.44%(+115.00포인트) 상승한 1,900.00디람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Ennakl Automobiles(CSE: NKL)은 -6.47%(-3.98포인트) 하락한 57.50디람으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Résidences Dar Saada SA(CSE: RDS)가 -4.89%(-9.00포인트) 내린 175.00디람, IT서비스 업체 Micro Data SA(CSE: MIC)가 -3.73%(-34.90포인트) 하락한 900.00디람으로 거래를 마쳤다.
■ 시장 전체 흐름
상승 종목은 23개, 하락 종목은 34개였으며 4개 종목이 보합권을 유지했다. 거래 규모 측면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가 우세해 지수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iments Du Maroc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모로코 건설경기 회복 기대와 연동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라고 카사블랑카 소재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 원자재 및 환율 동향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79%(–0.50달러) 내린 배럴당 63.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0.80%(–0.54달러) 떨어진 배럴당 66.90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12월물 금 선물은 0.60%(+22.05달러) 오른 온스당 3,700.35달러로 상승했다※달러 환산가.
외환시장에서 EUR/MAD는 0.17% 내린 1유로당 10.61모로코디람을 기록했으며, USD/MAD 환율은 0.28% 상승한 1달러당 9.03모로코디람을 나타냈다. 동시에 미국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0.28% 오른 97.24를 기록했다.
■ 용어 및 지수 설명
모로코 올셰어 지수(MASI)는 카사블랑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유가증권을 포함해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 주는 대표 지수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모로코 증시의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한다.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산출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강·약세 흐름을 가늠한다. 지수 상승은 달러 강세, 하락은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한편, 모로코 통화인 디람(MAD)은 최근 원자재 수입 가격 변동성에 따라 환율 변동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에너지·식량비중이 높은 국가 구조적 특성 때문으로, 증시 및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준다.
■ 전망과 과제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은행·소비업종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카사블랑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유로존 경기 둔화, 글로벌 수요 부진 및 달러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 흐름을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Total Maroc과 같은 에너지 유통기업은 유가 변동성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에서,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Ciments Du Maroc은 건설 수요 회복에 따른 내수 기반이 탄탄해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금융업계에서는 “MASI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13,500선을 가까스로 넘지 못한 채 마감했지만, 대형 은행주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면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결국 글로벌 유동성, 원자재 가격, 외환시장 변동성 등 복합요인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섹터별 차별화 흐름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