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하며 주요 벤치마크인 Oslo OBX 지수가 0.42% 하락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운송, 다각화 금융 섹터의 동반 약세가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OBX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및 유동성이 높은 종목 25개로 구성된 지수로, 노르웨이 주식시장의 대표적 바로미터다. 이날 지수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하방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0.42% 내린 1,173.55(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 장중 두각을 드러낸 상승주
거래를 주도한 상승 종목은 대형 은행 DnB ASA(티커: DNB)였다. 주가는 전일 대비 1.77% 상승한 270.10크로네로 마감했다. 이어 Yara International ASA(YAR)가 0.70% 오른 362.20크로네, 친환경 회수 기기 전문업체 Tomra Systems ASA(TOM)는 0.65% 상승한 156.00크로네를 기록했다.
▶ 낙폭이 컸던 하락주
반면, 해운·기술 기업 Cmb.Tech NV(CMBT)은 4.03% 밀린 90.40크로네로 거래를 끝냈다. 수소 전해조 제조사 Nel ASA(NEL)가 3.75% 하락한 2.05크로네, 보험·연금사 Storebrand ASA(STB)는 3.23% 내린 150.00크로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총 153개 종목이 하락했고 107개가 상승했으며 2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원자재·환율 동향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64%(0.41달러) 내린 63.16달러에 거래됐다. 11월물 브렌트유도 0.61%(0.41달러) 하락한 67.0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64% 상승해 온스당 3,701.70달러*를 기록했다.*달러/트로이온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이 0.34% 오른 11.68크로네, 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가 0.56% 상승한 9.93크로네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22% 오른 97.18포인트로 나타났다.
▶ 해설: OBX·원유·크로네의 삼각관계
노르웨이 경제는 원유·가스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이날 국제유가 하락이 노르웨이 원화인 크로네 가치에 압박을 가하며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화 강세(특히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해 기업 실적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금 가격 상승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를 시사하며, 투자자들이 방어적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국제유가 추이가 크로네 환율과 노르웨이 증시에 미칠 장·단기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정부연기금) 또한 환헤지 전략을 통해 외환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 어려운 용어 풀이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 사용하는 중량 단위로 1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달러지수(DXY)는 미국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수로, 지수가 오르면 달러 대비 타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의미한다.
OBX 편입 종목은 분기마다 재조정되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개별 종목 변동성이 지수 움직임에 비례해 반영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섹터별 실적과 원자재 가격 등 실물지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