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CNBC] 미국 동부시간 19일 금요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리서치 기관들이 발표한 최신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총 20여 개 종목의 투자등급과 목표주가가 대거 조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반도체, 전자상거래, 물류, 에너지, 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 지형을 아우르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2025년 9월 1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프라이데이 콜(Friday’s Calls)’ 리스트에는 엔비디아(Nvidia)·애플(Apple)·테슬라(Tesla)·인텔(Intel)·마이크론(Micron Technology)·UPS·스텔란티스(Stellantis)·토스트(Toast)·코어위브(CoreWeave) 등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주가 포함됐다. 리포트는 각 기업의 모멘텀, 밸류에이션 및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매수·중립·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향후 12개월 주가 흐름을 전망했다.
주요 투자등급 상향·하향 및 목표주가 변경 내역
PagSeguro(브라질 결제 플랫폼) — 매수(Buy)로 상향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oA는 주가수익비율(PER) 6.5배 수준의 저평가와 향후 연평균 EPS 성장률 15% 전망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UPS(미국 물류) —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 / BMO 캐피털. BMO는 B2B(기업 간 배송) 부문의 수요 회복 지연과 미국 무역정책 변화(소액면세·de minimis 규정 폐지 등)를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Intel — 매도(Sell)로 하향 / 씨티(Citi). 엔비디아와의 전날 파운드리 공급 계약 체결에도 불구, Citi는 “선단 공정 파운드리 사업 성공 가능성이 미미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했다.
Micron Technology —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 바클레이스. 목표주가를 140달러→1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9월 23일 실적 발표에서 낸드(NAND) 판매량·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기대했다.
Waste Management — 비중확대(Overweight) 신규 / 바클레이스. 시너지효과와 자사주 매입 재개 여력을 근거로 272달러 목표주가 제시.
Stellantis(유럽 완성차) — 매수(Buy)로 상향 / 베렌베르크. 미국 내 재고 정상화와 신차 출시 모멘텀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The Beauty Health Company(SKIN) — 매수(Buy) 신규 / 로스 캐피털. 3.50달러 목표가와 함께 ‘턴어라운드 스토리’로 평가.
Tesla —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 베어드.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 전환”과 경영진 보상 패키지 모델을 근거로 제시.
CoreWeave — 매수(Buy) 신규 / 루프 캐피털. “네오클라우드(Neocloud) 업계 최대 규모”로서 엔비디아 및 AI랩과의 파트너십이 성장 레버리지라고 평가.
Lincoln National —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 모건스탠리. 자본 효율적 사업 구조로 전환이 안정적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진단.
Klaviyo —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 모건스탠리. 이메일 마케팅에서 B2C CRM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20%대 장기 성장성을 제시.
Apple —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 JP모건. 목표주가 255달러→280달러 상향.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초기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한다고 평가.
MetLife — 중립(Neutral)로 하향 / 파이퍼 샌들러. 주가가 목표가(84달러) 대비 10% 이내로 접근해 밸류에이션 매력을 소진했다고 분석.
Kinder Morgan·Williams Companies — 아웃퍼폼(Outperform) 신규 / BMO.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천연가스 운송 및 인프라 수요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
Intel — 매수(Buy)로 상향 / 벤치마크. 전일 주가 급등 후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라고 권고.
Toast — 매수(Buy) 유지 / 도이체방크. 총주소가능시장(TAM) 포화 우려에도 “핀테크 분야의 차별화된 승자”라고 강조.
Bill.com Holdings — 매수(Buy)로 상향 / 트루이스트. 목표주가 50달러→63달러로 20% 상향하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진단.
SiteOne Landscape Supply — 매수(Buy)로 상향 / 루프 캐피털. 2026 회계연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가 150달러→160달러 제시.
Laureate Education — 매수(Buy) 신규 / UBS. 글로벌 교육 시장 확대를 이유로 35달러 목표주가 부여.
용어 설명 및 시장 영향
de minimis 면세 제도는 현재 미국에 국제 소형화물(800달러 이하)을 들여올 때 관세를 면제해 주는 규정이다. BMO는 해당 면세 혜택 축소가 UPS·페덱스 등 물류업체의 국제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Physical AI’는 차량·로봇과 같이 물리적 세계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영역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베어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자율주행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일괄적 의견 조정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과 연준(Fed)의 장기 고금리 정책 시사가 기업 실적·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 분야는 AI 수요 급증으로 상장사 간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투자 전략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빅테크보다는 실적 모멘텀과 비용 효율화 계획이 검증된 중형 성장주에 대한 선별 투자가 유효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동시에 UPS, Intel과 같이 의견이 엇갈리는 종목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고위험·고수익 성향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