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스 미드스트림 LP(NYSE:HESM)의 주가가 6.3% 하락했다. 회사가 2025년 4분기부터 쉐브론의 바컨(Bakken) 지역 시추 장비(리그) 수가 기존 4기에서 3기로 줄어들 것이라는 업데이트 가이던스를 발표한 직후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헷스 미드스트림은 2026년 조정 EBITDA(법인세·감가상각·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가 2025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부터 가스 처리량 증가 및 기존 상업 계약에 포함된 인플레이션 조정 조항에 힘입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가스 처리량이 최소 2027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리그 축소로 인해 원유(오일) 처리량은 2026년부터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기관 반응
웰스파고(Wells Fargo) 애널리스트 프라닛 사티시(Praneeth Satish)는 이번 발표 직후 헷스 미드스트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8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다. 사티시는 “4개 리그를 전제로 한 기존 투자 논리는 강력한 자본환원(capital return)과 잠재적 바이아웃이 동시에 주가 상승의 동력이었다”면서, “3개 리그 체제에서는 바이아웃(지분 인수) 자체가 사실상 유일한 촉매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UBS의 마나브 굽타(Manav Gupta) 애널리스트는 헷스 미드스트림에 대한 ‘중립(Neutral)’ 의견과 43달러 목표가를 유지했다. 그는 “처리량은 여전히 계약상 최소물량(MVC)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부 가이던스 조정
회사는 2025년 가스 수집(gathering)량 가이던스를 하루 평균 4억5,500만~4억6,500만 입방피트(mmcf/d)로, 가스 가공(processing)량은 4억4,000만~4억5,000만 입방피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3분기 정비 작업, 4분기 예상되는 3자 처리물량 감소, 기상 악화 등 복합적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또한 회사는 Capa 가스 플랜트의 초기 엔지니어링 활동을 중단하고 향후 계획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제외함에 따라 2026~2027년 자본지출(CAPEX)을 크게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7년까지 클래스 A 주당 연간 배당 성장률을 최소 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목표는 재확인했다.
용어 해설 및 산업 배경
Midstream은 에너지 산업에서 원유·천연가스 등의 수송·저장·가공을 담당하는 분야다. 업스트림(탐사·채굴)과 다운스트림(정제·유통) 사이에 위치해 ‘중간(mid)’ 단계라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생산업체(쉐브론)와 최종 소비시장 사이에서 물동량 변화에 크게 영향받는다.
Adjusted EBITDA는 기업의 실제 영업현금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적/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배당 여력·부채 상환 능력을 판단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가스 처리량 확대와 인플레이션 연동 조항 덕분에 장기 현금흐름은 견조할 수 있지만, 리그 감소가 단기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켰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헷스 미드스트림의 배당 수익률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나, 생산자(쉐브론)의 개발 속도가 중장기 주가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컨 셰일 지역은 북미 내 원가 경쟁력이 낮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원유·가스 가격 변동성이 클 경우 생산계획이 추가로 조정될 여지도 있다.
다만 2027년 이후 가스 수요 증가, 천연가스 액화(LNG) 수출 확대 등 긍정적 macro(거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헷스 미드스트림의 장기 배당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정리
요약하면 헷스 미드스트림은 쉐브론의 리그 축소로 단기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해졌지만, 가스 계약 구조와 인플레이션 조항이 방어막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2026년 배당 성장 지속 여부, 그리고 3개 리그 체제에서의 잠재적 바이아웃 시나리오를 주된 관전 포인트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