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데이 이후 인튜잇 주가 전망 ‘맑음’…AI·중견 시장 공략 자신감 부각

미국 재무·세무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잇(Intuit)이 애널리스트 데이(Investor Day) 이후 월가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와 RBC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 성장률 20% 달성 가능성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성과, 그리고 중견(미드마켓) 기업 공략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경영진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 매출 성장이라는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지 상세히 제시했다”며, 인튜잇이 보유한 정제된 데이터(clean data)와 통합 기술 플랫폼이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튜잇은 세무(TurboTax)와 소상공인 회계(QuickBooks)라는 핵심 제품군에 ‘AI 에이전트(가상 비서형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고객은 200만 명 이상이며, 80%의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회계용 에이전트를 활용한 고객은 월평균 12시간 이상을 절약했고, 결제(Payments) 에이전트 이용 시 대금 회수 속도가 ‘평균 5일 단축’되는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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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공략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인튜잇의 엔터프라이즈 스위트(IES·Intuit Enterprise Suite)가 2025 회계연도(FY25)에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IES가 출시 첫해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바클레이스의 평가다.

이와 같은 기조는 RBC 캐피털의 분석에서도 반복됐다. RBC는 “엔터프라이즈 스위트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대가 고객당 평균 매출(ARPC·Average Revenue Per Customer)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중견 고객 수는 349,000개(전년 대비 23% 증가)로 집계됐으며, 기존 퀵북스(QuickBooks)에서 IES로 업그레이드한 고객은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언급했다.

RBC는 “투자자 행사는 엔터프라이즈 스위트가 ARPC와 중견 시장 침투율을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AI 도입에 대한 구체적 지표도 제시됐다. 인튜잇은 “퀵북스용 AI 에이전트의 80% 재이용률, 개발 코드 작성 속도 40% 향상, 거래 분류 정확도 90%” 등을 시연했다. 바클레이스와 RBC 모두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고마진 구조를 공고히 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1년 인수한 메일침프(Mailchimp) 부문은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RBC는 해당 사업부가 “FY26에 두 자릿수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메일침프의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가격 전략 재편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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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간단 정리
AI 에이전트: 인공지능 기반 가상 비서로, 사용자의 입력 데이터를 학습해 자동 분류·답변·업무 대행 등을 수행한다.
IES(Intuit Enterprise Suite): 중견·중소기업용 통합 회계·세무·결제 솔루션. 퀵북스의 고급 버전으로 대량 거래 및 복잡한 재무 요구를 지원한다.
ARPC(Average Revenue Per Customer):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을 뜻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계 핵심 지표다.

종합 평가
바클레이스와 RBC는 “AI, 엔터프라이즈 스위트, 중견 시장 확대 전략이 어우러지며 인튜잇의 장기 성장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고도화된 데이터 인프라와 두터운 고객 기반이 수익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AI 기술력중견기업 공략 가속도가 맞물리면서 인튜잇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한층 더 설득력을 얻게 됐다. 양대 증권사는 이에 따라 투자자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