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TSX 선물 약보합…연속 사상 최고 랠리 속 숨 고르기

인베스팅닷컴이 19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 주가지수인 S&P/TSX 60 선물이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최근 이어진 사상 최고가 행진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시각 06시 36분(미 동부 시각) 기준 S&P/TSX 60 표준 선물은 전장 대비 4포인트(0.2%) 내렸다. 이는 전일 현물지수인 S&P/TSX 종합지수가 0.5% 상승하며 29,453.53포인트로 마감, 월요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운 직후라 더욱 주목된다.

이번 상승세는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 잇달아 기준금리를 25bp(basis points·1bp=0.01%p) 인하한 데 따른 후속 반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중앙은행이 2025년 말까지 추가로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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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는 TSX 시가총액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섹터로, 전일 0.5%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했다.

“통화·재정 정책이 동시에 경기 부양 모드에 돌입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광풍도 이어지면서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 투자자문사 바이털 노리지(Vital Knowledge) 메모


미국 증시 선물 ‘횡보’…사상 최고치 부근 안착

미국 증시 선물은 다우존스·S&P 500 선물이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나스닥 100 선물만 0.1%(21포인트) 올라 최근 기록한 신고점 근처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일제히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 다우와 S&P 500은 0.7%, 나스닥은 1.5% 상승 마감이 유력하다.

연준의 ‘위험관리 차원의 첫 금리 인하’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추가 완화 여부는 향후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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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용어 해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폭을 세밀하게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p다. 예컨대 ‘25bp 인하’는 금리가 0.25%p 낮아졌다는 의미다.


무역·정치 변수: 트럼프-시진핑 통화 예정

외교·통상 측면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개월 만에 전화회담을 갖는다. TikTok(틱톡)의 미국 내 영업허가 유지 방안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통화가 연내 한국에서 열릴 수 있는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워밍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틱톡은 15초~3분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데이터 보안·국가안보 문제로 미국 내 사업 지속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합의가 성사되면 플랫폼 가치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업 실적: 페덱스 ‘비용 절감’ 효과, 레나 ‘이익 급감’

미국 물류대기업 페덱스(NYSE: FDX)는 분기 매출 222억4천만 달러, 조정순이익 9억1,2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디 미니미스(de minimis)’ 관세 면제 종료로 1억5,000만 달러의 매출 공백이 발생했지만, 강도 높은 비용 절감으로 이를 상쇄했다.

디 미니미스 제도는 개인 소비자가 소액(미국 기준 800달러 이하) 상품을 해외 직구로 들여올 때 관세를 면제해 주는 규정이다. 2025년 7월 종료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둔화하는 가운데, 페덱스는 적극적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반면 주택건설사 레나(Lennar)는 3분기 순이익이 46% 급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주택 수요가 약화했고, 레나는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 할인·모기지 금리 인하 보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마진이 훼손됐다.


원자재: 유가 소폭 하락, 금 값은 강세 지속

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호재에도 미국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보합권을 맴돌았다. 06시 51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67.39달러(-0.1%), WTI는 63.36달러(-0.3%)를 기록했지만, 주간으로는 2주 연속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재고보고서에서 디스틸레이트 재고(난방유·경유)가 큰 폭 증가한 것이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돼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 가격은 0.3% 오른 온스당 3,655.88달러를 기록, 주간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낮은 금리는 이자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의 투자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와 통화가치 변동 위험 회피 수단으로 선호되며, 금리 하락기가 지속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중 완화’(Dual Easing)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캐나다와 미국이 동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며 유동성 환경이 한층 완화됐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다만 파월 의장이 반복적으로 밝힌 것처럼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고수할 전망이어서, 인플레이션 추이와 고용 지표가 향후 금리 궤적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다.

증시 측면에서는 금융·기술주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특히 캐나다 TSX는 에너지 비중이 높아 국제유가 향방에 민감하다. 현재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요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지만, 원유 재고 증가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주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치·지정학 변수로는 미·중 정상 간 소통 재개가 리스크 완화 요인이다. 틱톡 문제 해결 여부는 기술·미디어 섹터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며, 향후 미·중 통상 갈등 완화를 위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시장은 완화적 통화정책테크 섹터 호황이라는 두 축에 기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통화·재정 부양 효과가 실물지표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조정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