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상장 광산주, 금값 랠리에 동반 상승

런던증시에서 금(金) 테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새벽(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Futures) 가격이 트로이온스(oz t)당 3,686.3달러로 0.2% 상승하면서, 런던에 상장된 주요 금·은 채굴 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 랠리가 하루 만에 다시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과 원자재 섹터에 대한 노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런던증시 LSE(London Stock Exchange) 내 광업주(마이너스)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Gold Price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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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종목별 등락률

엔데버 마이닝(Endeavour Mining Corp, 티커: EDV)장 초반 2.8% 상승했다. 서아프리카에서 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이 기업은 금값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이번 랠리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프레스닐로(Fresnillo PLC, FRES)1.2% 올랐다. 은·금 복합 광산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최근 몇 주간 귀금속 가격 반등에 힘입어 주가 흐름이 우상향 중이다.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PLC, AAL)1.3% 상승세를 시현했다. 구리·다이아몬드·백금족 금속(PGM)·철광석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지만, 귀금속 랠리가 섹터 전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PLC, ANTO) 역시 1.3% 올라, 구리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광업 섹터 전반의 호재를 공유했다.

Mining Trucks

■ 배경·용어 해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서 사용되는 중량 단위로, 1온스는 31.1035g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식품·소매용 무게 단위(avoirdupois ounce·28.35g)보다 무겁다. 금 선물 가격은 달러/트로이온스로 표기되며, 불안정한 거시 환경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최근 미국의 금리 동결 전망지정학적 위험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 런던 소재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매니저

■ 시장 해석 및 전망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은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귀금속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금 생산비용, 헤지 전략, 현금흐름이 우량한 광산주가 상대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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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데버 마이닝과 프레스닐로가 지닌 순수 귀금속 노출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반면, 앵글로 아메리칸과 안토파가스타처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은 금 대신 기초 원자재 가격이 받쳐줄 경우 방어력이 강화될 수 있다.

Anglo American Mine

■ 기자의 시각

글로벌 자본시장은 2023~2024년 긴축 충격 이후 여전히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Fed의 최종금리 상단 고착화와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가 공존하면서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대한 소재·에너지 기업의 수혜 논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중·단기 변동 구간에서 투자자들은 금·은 등 귀금속을 ‘위험조정 수익률’ 최적화 도구로 삼을 공산이 크다.

한편, 2024년 하반기 이후 이어져 온 AI·전기차(전기동, 리튬) 테마가 다소 과열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광업주에 대한 순환 매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생산 차질·노동 분규·환경 규제 등의 변수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결론

금 선물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간 19일, 런던 상장 광산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엔데버 마이닝·프레스닐로·앵글로 아메리칸·안토파가스타 등 종목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귀금속 및 광업 섹터가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