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주가 이상 신호? 단기 급락·공매도·인수합병 변수 집중 분석

인공지능(AI) 인프라 스트트업인 코어위브(CoreWeave)가 올해 초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단숨에 ‘핫’한 AI 관련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주가 급락과 공매도 세력의 집중, 대형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라는 삼중 고초에 직면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상장 직후 세 배 넘게 몸값이 뛰었던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26% 떨어졌으며, 상장 후 6개월 잠금(록업) 해제 직후 내부자 지분 매각이 가속화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주요 주주들이 차익을 실현하면서 주가는 7월 고점(주당 약 160달러) 대비 9월 17일 기준 116달러 선까지 밀렸고, 이로 인해 회사가 추진 중인 90억 달러 규모의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인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AI 이미지ⓒ Getty Images

주목

공매도(Short Interest) 확대가 불안 심리 증폭

최근 코어위브 유통주식수 대비 공매도 비중은 단기적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매도 비중’은 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한 주식 수를 의미하는데, 해당 비중이 높을수록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면 추가 숏 포지션 유입으로 매도 압력이 증폭되고, 반대로 주가 반등 시에는 공매도 세력이 포지션을 청산(숏커버링)하면서 단기 급등세가 나타나는 구조다.

전문가 해설: ‘공매도(Short Selling)’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서 먼저 팔고, 이후 주가가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잔고가 많다는 것은 다수의 기관·헤지펀드가 해당 종목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90억 달러 규모 코어사이언티픽 인수, 주가 하락으로 ‘재협상’ 가능성

코어위브는 2025년 7월,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사이언티픽을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해당 거래를 통해 향후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외부 데이터센터 리스 의무를 제거하고, 엔비디아 최신 GPU의 연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주가 급락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자, 코어사이언티픽의 최대 주주 ‘투 시즈 캐피털(Two Seas Capital LP)’은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주목

거래 발표 당시 160달러 선이던 코어위브 주가가 9월 17일 116달러까지 하락함에 따라, 주식 교환 비율 재조정 혹은 딜 자체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A가 무산되면 코어위브는 대규모 인프라 비용을 계속 부담해야 하며, 이는 시장의 우려를 더 키울 전망이다.

실적: 12개월 누적 35억 달러 매출에도 11억 달러 순손실

코어위브는 지난 12개월(TTM) 동안 35억 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11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AI 클라우드 임대 모델 특성상 고가 GPU 서버 및 전력·냉각 등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어서 영업 레버리지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 실패 시 재무 건전성이 추가로 악화돼 ‘자금조달 비용 상승 → 손익악화’의 부정적 순환고리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 매력도 재평가 필요

최근 주가가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어사이언티픽 주주 총회 승인 여부와 공매도 잔고 동향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당장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에는 거리가 있으며, 빅테크의 설비 투자 둔화 등 거시 환경이 악화될 경우 실적 가시성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후 급격히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부담”이라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

용어 해설
록업(Lock-up): 상장 기업의 내부자·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도록 묶어두는 제도.
숏커버링: 공매도 투자자가 주식을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반환하는 행위로,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되기도 한다.
밸류에이션 희석: 주식 추가 발행 또는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 대비 발행 주식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

향후 관전 포인트

① 10월 예정된 코어사이언티픽 주총에서 인수안 승인 여부
② 공매도 비중 변동 및 숏커버링 발생 시점
③ 코어위브의 신규 자금 조달 계획 및 GPU 설비 투자 속도
④ AI 수요 사이클과 빅테크 CapEx(설비 투자) 방향성

결론적으로, AI 인프라 대표주로 각광받던 코어위브는 주가·실적·M&A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투자자는 단기 주가 변동성뿐 아니라 장기 수익 구조와 재무 체력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 기사에 사용된 모든 재무 수치는 나스닥닷컴 2025년 9월 19일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