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헬스케어(NASDAQ: GEHC)가 자사의 중국 사업부에 대해 전략적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내부 검토에는 전면 매각뿐만 아니라 현지 파트너 발굴, 일부 지분 처분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GE 헬스케어는 외부 자문사들과 함께 중국 법인의 향후 방향을 놓고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협의는 아직 예비 단계이지만, 회사 측은 중국 내 사업 가치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GE 헬스케어는 ① 중국 사업 전체를 매각하거나, ② 현지 기업과 합작 형식의 파트너십 체결, 또는 ③ 부분 지분만을 분리·매각하는 안을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 어느 시나리오를 택하더라도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정밀 의료장비·영상진단 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GE 헬스케어는 중국 시장에서 다년간 인프라를 구축해 온 만큼, 해당 자산의 정확한 시장 가치를 산정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 의료기기 사업부가 매물로 등장할 경우, 복수의 중국 전략적 투자자(seller 및 buyer 모두 국가 규제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기관 포함)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으며, 최종 구조는 시장 상황과 규제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 소식통은 전했다.
글로벌 기업의 ‘차이나 리스크’ 점검 가속
GE 헬스케어의 이번 움직임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사업구조를 재평가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 기술·데이터 규제 강화 등 시장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전략적 재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전략적 검토’란?
‘전략적 검토’(strategic review)는 회사가 보유 자산의 가치·미래 수익성을 재평가해 최적의 자본 배분 방식을 모색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흔히 매각, 합작, 지분 교환, 상장폐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과정으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검토는 내부·외부 자문단이 재무 분석, 규제 평가, 잠재 구매자(또는 파트너) 리스트업 등 종합적 실사(due diligence)를 실시하면서 진행된다. GE 헬스케어 역시 유사 절차를 통해 중국 법인의 재무·법률·운영 측면을 상세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수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정부 승인과 글로벌 규제다.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인허가 장벽이 높기 때문에, 어느 시나리오를 선택하더라도 다층적 규제 검토가 필수다. 또한 일부 장비·소프트웨어가 ‘첨단 기술’로 분류될 경우, 미국 수출 통제 규정과도 연동될 수 있어 절차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관측통들은 해당 의사결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GE 헬스케어뿐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중국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까지는 개념 검토 단계인 만큼, 구체적 일정·평가액·잠재 인수자 등은 모두 미정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