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CIRCLE, GOOGLE CLOUD, STRIPE 등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특화 블록체인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 이로 인해 기존에 XRP 레저(XRPL)로 흘러들어갈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 그러나 이는 XRP가 경쟁해야 할 정확한 영역을 명확히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곳의 대형 기관이 스테이블코인 및 기관용 결제에 특화된 전용 블록체인을 준비 중이다. 이는 수년간 XRP(가상자산 코드: XRP)가 자리매김해 온 영역으로, 막대한 자금 흐름이 XRPL이 아닌 새로운 체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업계의 새 경쟁자들
먼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NYSE: CRCL)은 수수료를 USDC로 지불하도록 설계된 레이어1(기초 체인) ‘Arc’를 공개했다. 이는 달러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수수료 체계를 제공하며, 거래·결제,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프로그래머블 머니, 그리고 기업 수준의 규제 준수 기능을 목표로 한다.
결제 처리 기업 스트라이프는 고성능·EVM(Ethereum Virtual Machine) 호환 레이어1 체인 ‘Tempo’를 준비 중이다. Visa, OpenAI, Anthropic 등 대형 파트너가 이미 합류했으며, 방대한 이더리움 디파이 개발자들이 별도 학습 없이 빠르게 온보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세 번째 주자인 알파벳(NASDAQ: GOOGL)의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자산 토큰화 및 도매 결제 도구로 설계된 Google Cloud Universal Ledger(GCUL)을 파일럿 중이다. 현재 기능 전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이해 상충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중립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알파벳의 막강한 자본력이 뒷받침된다.
급증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2025년 9월 15일 기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은 2,809억 달러로 최근 30일 사이 5.3%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이미 상당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XRP가 성장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XRPL의 경쟁력은 단순 스테이블코인 이상
XRP의 투자 논리가 오로지 스테이블코인 유치에 국한됐다면, 앞선 소식은 투자자에게 심각한 악재였을 것이다. 그러나 XRPL은 규제 친화적 자금 이동과 자산 토큰화를 염두에 둔 다양한 기본 기능을 갖춘다.
대표적으로 체인 레벨에 탈중앙 거래소(DEX)와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기능이 내장돼 별도의 스마트컨트랙트 없이도 토큰화 자산 간 교환과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승인된 신뢰라인, 거래 취소·회수(clawback) 기능 등 발행자 단위의 통제 장치가 마련돼 대형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다.
거래 수수료가 극히 낮고 확인(finality) 속도가 빠른 점, 그리고 10년 이상 무중단으로 운영돼 온 검증된 안정성 역시 강점이다. 반면 Arc·Tempo·GCUL은 아직 운영 데이터가 없어 위험 회피적 기관 투자자들이 초기 채택을 주저할 수 있다.
경쟁이 몰고 올 리스크와 기회
Arc·Tempo·GCUL이 실제로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미래에 XRPL로 유입될 스테이블코인 잔액과 결제 볼륨의 일부가 분산될 수 있다. 특히 GCUL은 은행 친화적 구조로 설계돼 고액 담보가 그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는 XRP의 기준 성장률을 다소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다수의 승자가 공존할 여력이 충분하다. 더욱이 XRPL의 수익 모델은 스테이블코인 보관에 국한되지 않고, 국경 간 실시간 결제, 증권형 토큰(STO),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등으로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낯선 용어 풀이
레이어1(L1): 가장 기초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이더리움·비트코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와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알고리즘에 따라 유동성을 제공하고 가격을 형성하는 탈중앙 거래 방식.
투자 관점: 여전히 매수 가치가 있는가
현재 관점에서 XRP는 규제 준수형 국경 간 결제와 토큰화 금융에 노출되고자 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여전히 합리적 선택지로 평가된다. 다만 경쟁자의 등장으로 잠재적 상승 여력이 일부 제한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000달러를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가장 유망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며, XRP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리스트에는 과거 넷플릭스(2004), 엔비디아(2005) 등이 선정돼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스톡 어드바이저 모델 포트폴리오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56%로 S&P 500(188%)을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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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및 면책 조항
알렉스 카르키디는 알파벳, 서클 인터넷 그룹, 이더리움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알파벳, 이더리움, 비자, XRP에 포지션을 보유·추천하며, 관련 공시 정책을 준수한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 주식회사(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