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도어 트림 탈락 위험으로 10만 대 이상 타우러스 차량 리콜

포드 모터컴퍼니(Ford Motor Co.)가 미국 내에서 판매된 타우러스(Taurus) 승용차 10만 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원인은 주행 중 도어 트림(door trim)이 이탈할 수 있는 제조 결함으로, 이는 운전자와 탑승자는 물론, 주변 차량에도 심각한 안전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19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NHTSA)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HTSA는 해당 결함이 확인된 약 100,000대 이상의 타우러스를 즉시 점검·수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제조사인 포드에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NHTSA는 미국 내 도로교통 안전을 관장하는 연방 기관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리콜·조사·정책을 총괄한다. NHTSA의 리콜 발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며, 제조사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소비자에게 무상 수리를 제공해야 한다. 1도어 트림은 차량 문 안쪽에 부착되는 마감재로, 전기 배선·스피커·측면 에어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부품이 고정력을 잃고 이탈하면, 차량 내부 파손이나 탑승자 부상은 물론, 고속 주행 중에는 뒤따라오는 차량에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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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차량 외부로 떨어질 수 있는 부품은 생명과 직결된 위험 요소”라고 NHTSA는 강조했다.

기관은 또, 이탈한 트림이 도로 위의 장애물로 작용해 연쇄 사고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미국 전역에서 운행 중인 타우러스가 포함된다. 구체적인 생산 연도·차대 번호(VIN) 범위는 NHTSA 데이터베이스와 포드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차주는 우편·이메일·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개별 통지를 받게 된다. 리콜 대상 소유자는 인근 포드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자동차 산업에서 리콜은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연간 수백 건의 리콜이 발생하며, 이는 안전 규정이 강화되고 소비자 보호 의식이 확대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100,000대 이상 규모의 리콜은 제조사 입장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부담이다. 브랜드 신뢰도 하락, 관련 비용 증가, 심지어는 주가 변동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어 트림처럼 비교적 단순해 보이는 부품이라도, 차량 안전 시스템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막중하다. 특히 측면 충돌 시 에어백 전개를 지원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 작은 고정 구조물 하나가 전체 구조적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사례가 소비자에게 안전 부품의 품질 관리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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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리콜 발표 시점이 금요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통상 기업은 주말 직전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 시장의 단기 충격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쓰곤 한다. 실제로 주말 동안 투자자와 언론이 정보를 소화할 시간을 갖기 때문에 월요일 개장 시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포드 역시 이 같은 관행을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내 신차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리콜은 제조사의 품질 관리 체계와 더불어 공급망의 취약성을 노출할 가능성이 있다. 부품 공급사와의 계약 조건, 재고 관리, 서비스 네트워크 대응 속도 등이 모두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된다. 소비자들이 리콜 과정을 통해 겪는 서비스 품질 또한 브랜드 충성도 유지에 중대한 변수가 된다.

시장 관점에서 볼 때, 포드 주가의 단기 변동은 불가피하다. 다만, 최근 자동차 업계 전반이 전동화·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리콜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포드가 리콜 대응을 신속·투명하게 수행하고,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구조적 개선책을 발표한다면, 신뢰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용어 해설
도어 트림: 차량 문 안쪽에 부착되는 내장재로, 전선·스피커·에어백 등을 고정·보호하며,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담당한다.
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약자로, 미국 도로교통 안전 문제를 관장하는 연방 교통부 산하 기관이다. 신차 충돌 테스트, 안전 기준 제정, 리콜 감독 등 자동차 전반의 안전 정책을 담당한다.


결론적으로, 10만 대 이상이라는 대규모 리콜은 포드뿐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직면할 수 있는 품질 관리 과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차량 결함에 대한 신속·투명한 대응이야말로 소비자 안전, 기업 신뢰,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