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첫 금리 인하 훈풍에 유럽 증시 주간 상승 마감

Investing.com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한 주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DAX 지수는 03:02 ET(07:02 GMT) 기준 전장 대비 0.2% 올랐고, 프랑스 CAC 40도 0.2%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은 0.1% 하락했다.

■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형성된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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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단행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조치였음에도 전 세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차입 비용이 낮아졌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자산 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낙관적인 분위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2025년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0.9%에서 1.2%로 상향 조정한 데에도 기인한다.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를 두고 “내수 회복세의 견조함”을 강조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이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끌어올렸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인프라 및 국방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출감세 조치로 GDP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유로존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45대 미국 행정부의 변동성 높은 관세 정책이라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비교적 무사히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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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영 투자 확대와 소비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약 1,500억 파운드(미화 2,04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발표됐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또한 영국 8월 소매판매맑은 날씨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0.5% 증가세를 보였다.

■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이번 주 ‘중앙은행 슈퍼위크’의 마지막 주자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을, 2명이 25bp(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해 7대 2로 결정됐다. BOJ는 올해 1월 이후 추가 인상을 보류해 왔으며, 미국 관세정책과 일본 정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 IG 그룹, 호주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기업 분야에서는 영국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IG 그룹이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Independent Reserve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G의 디지털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현금 EPS(주당순이익)를 첫 회부터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가, 주간 기준 상승세 유지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가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2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03:02 ET 기준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0.2% 내린 배럴당 67.3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 하락한 63.36달러였다.

일반적으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석유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류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미국 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낙관론을 상쇄했다.

용어 설명
DAX: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대형 우량주의 주가를 집계한 지수.
CAC 40: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FTSE 100: 런던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추종하는 영국 대표 주가지수.
브렌트유·WTI: 각각 북해산 원유와 미국 텍사스산 경질유를 의미하며,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ET 및 GMT: ET는 미국 동부 표준시, GMT는 그리니치 평균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시간대 표기를 위해 사용된다.


투자 참고용으로, 본 기사는 시장 상황과 정책 변화를 종합해 전달한다. 개별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임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