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연준 완화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S&P 500·나스닥 100 또 기록 경신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각) 추가 연방준비제도(Fed) 완화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S&P 500과 나스닥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5% 오른 5,305.91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한 39,143.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0.70% 뛴 18,971.42를 각각 기록했다.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티커: ESU25)은 0.23% 오르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100 선물(NQU25)은 0.58% 뛰었다. E-미니(E-mini) 선물은 CME그룹이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 선물 상품으로, 정규 선물 대비 계약 단위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연내 추가 두 차례(총 50bp)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제롬 파월 의장이 “고질적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한 데 주목하고 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내렸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장중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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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섹터별 동향: 반도체주 랠리
반도체 업종은 인텔(Intel·INTC)이 20% 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엔비디아(Nvidia)가 50억 달러를 투자해 양사가 PC와 데이터센터용 공동 설계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ASML, 마벨 테크놀로지,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마이크론,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 장비·메모리주도 3~5%대 상승세를 보였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이 전방 수요 강세와 지정학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며 재편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텔·엔비디아 제휴가 기술협업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경제지표: 노동시장·제조업 모두 예상치 상회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3,000건 감소해 전문가 전망(24만 건)을 밑돌았다. 필라델피아 연은 9월 제조업 전망지수도 23.2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 시장 예상치(1.7)를 크게 웃돌았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지표 호조 여파로 장중 4.12%까지 치솟으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채권시장
12월물 10년 만기 국채선물(ZNZ5)은 -8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2.7bp 상승한 4.114%를 나타냈다. 물가 기대가 반영되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도 2주 최고치인 2.408%로 뛰어 T-노트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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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노트(Treasury 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2~10년 만기의 중기 국채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무위험 수익률’ 지표로 활용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내려가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한다.

글로벌 증시
유럽 Stoxx 50 지수는 1.32% 올라 3.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15% 상승하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운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5% 밀리며 10년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각국 통화정책
영국 중앙은행(BOE)은 7대2로 기준금리를 4.00%에 동결했으며,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 인하는 점진적·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2주 최고치(2.719%)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86%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가능성은 2%에 불과하다.


개별 종목 움직임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9% 급등 — AI 전략 및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 긍정적 발표.
• 양자컴퓨팅 기업 IonQ(IONQ) 5% 상승 — 美 에너지부와 우주 분야 양자기술 MOU 체결.
• 로슈, 89bio(ETNB) 35억 달러 인수 발표 — 주가 86% 폭등.
AeroVironment(AVAV) 3% 상승 — BofA ‘매수’ 커버리지 개시.
Darden Restaurants(DRI) 9% 급락 — 2026년 EPS 전망(10.50~10.70달러) 컨센서스 하회.
ARM Holdings(ARM) 5% 하락, AMD(AMD) 3% 하락 — 인텔·엔비디아 협업 소식이 경쟁 압력으로 작용.
Nucor(NUE) 4% 하락 — 3분기 EPS 가이던스(2.05~2.15달러) 시장 예측(2.59달러) 하회.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시장에서는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채권 전문가는 “10년물 금리가 4% 중반에서 안착할 경우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주식 전략가들은 “반도체·AI 생태계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강력해 지수 하단을 지지한다”며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엇갈리는 구간에서는 Fed 위원들의 발언, 국채 입찰 수급, 美 의회 예산 협상 등 변동성 유발 이벤트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 성향 투자자는 옵션·선물 헤지 전략을 병행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이익 모멘텀이 확인된 기업 위주로 분할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방어적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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