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위스콘신에 두 번째 초대형 데이터센터…4억 달러 추가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미국 위스콘신주 라신(Racine) 카운티에 총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투입해 두 번째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33억 달러를 배정한 첫 번째 센터는 2026년 초 가동 예정이다.

2025년 9월 1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Nvidia GPU 수십만 개를 탑재한 초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핵심 목표다. 해당 칩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학습·추론을 담당하며, 오픈AI(ChatGPT),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AI 기능을 구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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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환경 전략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부회장은 블로그를 통해 “

화석 연료로부터 소비하는 에너지와 동일한 규모의 탄소배출 제로(탄소-프리) 전력을 그리드에 공급하겠다

“고 밝혔다. 비용 급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가 전력·송전 인프라 비용을 선납하는 구조도 병행한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될 전력 중 250메가와트(MW)는 약 240km 북서쪽에 건설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공급된다. 첫 번째 센터의 연간 물 사용량은 일반 식당 한 곳 수준으로 제한되며, 상시 인력은 500명이다.

글로벌 투자 확대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주간 영국에서도 2028년까지 추가 인프라에 155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Nebius Group과는 5년간 최대 194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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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데이터센터 :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가 집적된 시설로, 클라우드·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다.
※GPU : 그래픽 처리장치지만, 행렬 연산에 특화돼 AI 학습·추론 속도를 극적으로 높인다.
※탄소-프리 전력 :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원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전력 비용 안정화와 친환경 전환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내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납 방식은 지역 사회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AI 수요 폭증으로 인해 향후 5년간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① 전력 공급망 확충 속도, ②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 ③ 글로벌 경쟁사 대비 AI 인프라 효율 등이 꼽힌다. 특히 Nvidia 칩 공급난과 전력 인프라 확장 시점이 맞물릴 경우 프로젝트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