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룸 – 일본 2위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Inc., 이하 SMFG)이 미국계 투자은행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 Inc.)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고, 일본 내 주식(에쿼티)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MFG는 현재 보유 중인 제프리스 지분 15%를 20% 안팎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내부 협의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1000억 엔(미화 약 6억 7,7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 원)※1을 상회하는 우선주(preferred stock) 인수를 통해 단계적으로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양사는 SMFG 산하 증권사인 SMBC닛코증권(SMBC Nikko Securities Inc.)과 제프리스의 일본 현지 주식 영업부문을 통합‧운영하는 조인트벤처(합작사)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초기 단계라 최종 결론은 미정이며, 조건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 강화의 배경
이번 검토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SMFG와, 아시아 시장 확장을 노리는 제프리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행보다. 양사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기업금융, 인수합병(M&A) 자문, 자본조달 등 다수의 공동 딜을 수행해 왔다.※2
용어 풀이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배당이 우선 지급되고, 청산 시 잔여재산 분배에서도 우위에 있지만 통상적인 의결권은 제한되는 주식이다. 조인트벤처는 두 기업이 출자해 공동 경영‧위험‧이익을 공유하는 별도 법인 형태로, 특정 시장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조다.
기업 개요
SMFG는 일본 내 자산 규모 200조 엔 이상을 운용하는 메가뱅크로, 리테일·투자은행·자산운용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제프리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풀서비스 투자은행으로, 특히 금융, 헬스케어, 기술 섹터 M&A 자문 실적이 강점이다. SMFG가 제프리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양사 간 크로스보더 딜 소싱 능력 및 일본 내 기관투자가 대상 주식영업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전망과 변수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협상은 비공개 단계로, 당사자 간 의사결정과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특히 일본 금융청(FSA)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감독기관의 승인 여부가 성사에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현재의 15% 지분 구조와 개별 영업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반응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SMFG 주가는 장중 소폭 강세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프리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한때 2%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3 이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협업 확대에 따른 장기 성장성을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1: 달러‧원 환산은 1달러=148엔, 1달러=1,330원 기준 단순 환산.
※2~3: 기사 원문 기준, 거래실적·주가 변동 수치 등은 참고 수치로, 향후 변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