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목요일 ‘빅 콜’: 엔비디아·애플·메타·코인베이스·알파벳·나이키·CSX·아베크롬비&피치 등 주요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 평가

【뉴욕=CNBC】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이 18일(현지시간) 일제히 기업별 투자 의견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나이키(NKE)·엔비디아(NVDA)·애플(AAPL)·메타플랫폼스(META)·알파벳(GOOGL)·코인베이스(COIN)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와 함께 철도회사 CSX, 의류업체 아베크롬비&피치(ANF) 등 소비주까지 광범위한 종목이 거론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2025년 9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골드만삭스·바클레이즈·시티·UBS·JP모건 등 15곳 이상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증권사가 총 25개 종목에 대해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투자의견 유지’ 등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통상 주가에 단기 변동성을 유발하나, 장기적 수익률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이날 제시된 목표주가와 코멘트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스포츠웨어 대장주 나이키,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빛나다
RBC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Sector Perform’에서 ‘Outperform(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5달러에서 125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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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는 ‘러닝화 카테고리의 제품 구성이 개선되고, 유통 채널 실사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며 ‘조직 개편으로 의사 결정 속도와 책임성이 향상되는 만큼 반등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프라이빗 마켓 시대의 숨은 수혜주’ 스텝스톤그룹
골드만삭스는 자산운용·재정 컨설팅사 스텝스톤그룹(STEP)을 ‘Neutral’에서 ‘Buy’로 올리고, 목표주가 83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17일 종가 대비 37% 상승 여력을 뜻한다.

■ 기술주 동향: 엔비디아와 메타, 그리고 애플
CFRA는 엔비디아를 ‘Buy’로 유지했지만 “미·중 무역 협상 개선 전에는 단기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표현으로 신중론을 곁들였다. 한편, 시티그룹은 메타플랫폼스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에서 공개된 AI 스마트 글라스 3종에 주목하며 ‘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가 애플의 ‘아이폰·에어팟·애플워치’ 생태계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Perform(시장수익률 부합)’ 의견을 고수했다.

■ 설명: 애널리스트 등급 용어 해설
Buy(매수)·Outperform 또는 Overweight(비중 확대)·Neutral 또는 Hold(중립)·Sell 또는 Underweight(비중 축소)는 증권사마다 다소 다른 명칭을 쓰지만, 주식을 얼마나 많이 보유할지에 대한 권고 수위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목표주가(PT, Price Target)는 12개월 안팎의 예상 주가다.


■ 디지털·AI 관련 종목
드롭박스(DBX): UBS가 ‘Neutral’에서 ‘Sell’로 하향, PT 27달러.
박스(BOX): UBS가 ‘Buy’ → ‘Neutral’, PT는 32달러 유지.
크레도(CRDO): 윌리엄블레어, ‘Outperform’으로 신규 커버리지. AEC(능동 전자 케이블) 시장 개척 공로 강조.
코인베이스: 미즈호, ‘Neutral’ 유지·PT 267달러 → 300달러 상향. “결제·거래소·자산운용 동종사 평균의 상단 20배 밸류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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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로보틱스 기대감 속 테슬라 분석 업데이트
골드만삭스는 테슬라(TSLA)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95달러로 높였으나, 종전 ‘Neutral’ 등급은 유지했다.

“장기적으로 EPS 성장세는 자율주행·로봇 공헌도가 확대되며 강화될 것”

이라는 평가다.

■ 주택·소비·운송 섹터 View
홈디포(HD)·로우스(LOW): 울프리서치, 주택 경기 회복을 근거로 나란히 ‘Outperform’.
프로그레시브(PGR): 웰스파고, 성장 둔화 우려로 ‘Equal Weight’로 하향.
CSX: RBC, 철도산업 통합 시나리오 전반에서 유리하다며 ‘Sector Perform’ → ‘Outperform’ 상향.
아베크롬비&피치: BTIG, “수년째 성장 여력”을 강조하며 신규 ‘Buy’·PT 120달러.

■ IPO·바이오텍 및 특수산업
GrabAGun Digital(티커: PEW): 로스, 전자상거래 총기 전문 플랫폼으로 ‘Buy’, PT 8.25달러.
BeOne Medicines(ONC): 바클레이즈, ‘Overweight’. 혈액·고형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진전 주목.
Crispr Therapeutics(CRSP): JP모건, 2026년 12월 PT 70달러·‘Overweight’로 신규 투자의견.
AeroVironment(AVAV): 뱅크오브아메리카, 드론 기술 선도 기업으로 ‘Buy’·PT 300달러.


■ 시장 영향 및 기자 시각
이번 리포트는 ‘AI·자율주행·치료제 혁신’을 매개로 한 성장주, ‘주택 경기 반등’에 베팅한 소비재, 그리고 ‘M&A 기대’가 깔린 철도 섹터까지 광범위하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하지만, UBS와 CFRA 사례처럼 차익 실현 구간을 경고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과의 반도체 갈등, 미 연준의 정책 금리 경로, 장기채 금리 방향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residual risk)’가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동시에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메타·테슬라처럼 실적 외에 신규 제품·서비스에 대한 ‘전략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경우가 많다. CSX홈디포 사례처럼 거시경제(주택·물류 사이클)와 연계돼 상대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종목도 눈에 띈다. 결국 개인·기관 투자자는 밸류에이션·펀더멘털·산업 지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뒤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 결론
목요일 발표된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단기 주가 촉매로 작용할 수 있지만, 투자 결정은 각 개인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기간에 부합해야 한다. 특히 목표주가는 12개월 전망치에 불과하며, 시장 변수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는 한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 국면의 나이키’, ‘자율주행 드라이브의 테슬라’, ‘AI 에지의 메타·알파벳’은 이번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부각된 중장기 테마라는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