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구글 파트너십, 페이팔 주가에 단기 영향 제한적”

페이팔(PayPal Holdings Inc.)구글(Google)이 새로운 결제·인공지능(AI) 협업을 발표했으나,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번 협업이 향후 몇 분기 내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브랜디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엔터프라이즈 페이먼트(Enterprise Payments)’ 솔루션을 구글 애즈(Ads), 구글 플레이(Play), 구글 클라우드(Cloud) 등 전반에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페이팔은 구글의 AI 역량을 도입해 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상거래 경험을 모색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 없이 외부 기술을 레버리지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전략은 합리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목

주요 지표와 전망

“파트너십 확대는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여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를 실질적으로 움직일 정도’(move the needle)는 아닐 것” – 모건스탠리 보고서 중

투자은행은 1구글 결제 처리에서 페이팔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브레인트리(Braintree) 플랫폼 평균인 약 0.15%포인트(bp) 수준보다 낮은 수익성을 예상했다. 이는 API·결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탓이라고 분석된다.

페이팔 경영진은 2027년까지 브랜디드 체크아웃 거래 규모를 연평균 8~1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는 한 자릿수 중반 성장률에 머물고 있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파트너 확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올해 실적 가속화를 견인할 정도의 기여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술 인프라 측면 — ‘구글 클라우드’ 도입

양사는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이전에도 합의했다. 보고서는 이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현행 페이팔 기술 스택의 한계가 예상보다 심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용어 해설
• 브랜디드 체크아웃: 결제 화면에 ‘PayPal’ 로고를 전면 배치해 브랜드 신뢰도와 전환율을 높이는 솔루션.
• 브레인트리: 페이팔이 2013년 인수한 종합 결제 게이트웨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중 통화·다중 카드 처리를 제공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수익률 등을 0.01% 단위로 표시하는 금융 용어.

주목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함의

본 기자가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자체 AI 개발 대신 빅테크 협업을 통한 비효율 제거’라는 전자결제 업계의 거시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는 R&D 비용을 경감하면서도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 다수가 추구하는 모델이다.

다만, 시장의 궁극적 관심사는 수수료율 개선과 사용자 증대다. 낮은 수익성 구간에서 거래량만 확대될 경우, 총이익률(GPM) 희석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단기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모건스탠리 견해는 타당성이 높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이전은 인프라 현대화, 보안성 강화, 서비스 가동률(업타임) 개선 측면에서 명백한 이점을 제공한다. 반면, 클라우드 비용과 데이터 거버넌스 이슈는 새로운 비용구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총비용(TCO) 절감 효과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구글 파트너십을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단기 실적·주가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이 2027년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파트너 확보와 플랫폼 수익성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