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Set Research Systems Inc(FDS)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증가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팩트셋의 4분기 순이익은 1억5,361만6,000달러(주당 4.03달러)로 전년 동기 8,949만6,000달러(주당 2.32달러) 대비 71.5% 늘었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미국 일반회계기준) 기준 실적과 함께 회사는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Non-GAAP) 실적도 제시했다. 조정 EPS는 4.05달러로, 월가 예상치 4.13달러에 비해 0.08달러 낮았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통상적으로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산출된다.
매출은 5억9,690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5억6,218만7,000달러 대비 6.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산운용사·은행·컨설팅 법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리서치 솔루션 구독이 꾸준히 확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일부 비용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라고 필립 스노우(Philip Snow)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
팩트셋은 2026 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에 연간 매출 24억2,300만~24억4,800만 달러, 조정 EPS 16.90~17.6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평균 전망치 18.27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GAAP 기준 EPS 전망은 14.55~15.25달러로, 순이익률 둔화를 시사한다.
■ 2025 회계연도 전체 성과
종료된 2025 회계연도 전체로는 GAAP EPS 15.55달러, 조정 EPS 16.98달러, 매출 23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렀으나, 비용 효율화로 이익 폭은 확대됐다.
주가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에서 FDS 주가는 전일 대비 3.46% 하락한 324.36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가이던스 하향 조정과 컨센서스 미달을 부정적 모멘텀으로 인식한 모습이다.
■ 용어 및 기업 소개*
* GAAP은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인정한 회계 기준으로, 일회성 요인을 포함한 모든 수익·비용을 반영한다. 반면 Non-GAAP(조정) 지표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기업 영업활동의 ‘본질적 수익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FactSet Research Systems Inc는 1978년 설립된 금융정보·분석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7,500여 고객사에 데이터베이스, 인사이트 및 워크플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블룸버그·리피니티브(톰슨로이터)와 경쟁한다.
■ 기자 시각
이번 실적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높아진 인건비·R&D 비용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터·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기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구독 기반 매출의 안정적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율과 고객 유지율(리텐션)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주가가 연초 대비 약 15%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중장기 투자자라면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상단 달성 여부와 AI 기반 신제품 출시 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