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국면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전략은? UBS의 심층 분석

[투자 전략]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따라 전개될 ‘비정상적 경제 환경’을 진단하며 투자자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낮춰 4.00~4.25%의 목표 범위를 제시했고,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UBS의 리서치 총괄 앤드루 가스웨이트(Andrew Garthwaite)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린 직후 평균 5개월 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한 사례가 5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0년 동안 기준금리가 75bp(1bp=0.01%p)를 초과해 하향 조정된 모든 경우에는 예외 없이 침체가 뒤따랐다.

그럼에도 UBS는 현재 ▲원자재 가격 충격 ▲민간·은행권 과잉 레버리지 ▲과도한 설비투자 등 ‘전형적 침체 전조’가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침체 없이 완화 사이클을 재시작한 유일한 사례는 2002년 6월이라는 점에서, 이번 국면이 매우 드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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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주가 빛날 확률 75%
UBS는 “첫 금리 인하 후 12개월 동안 기술주는 75% 확률로 시장을 앞지른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 소프트웨어 섹터가 강세를 띠며,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때 수익률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UBS가 꼽은 핵심 종목은 메타플랫폼스(NASDAQ:MET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아마존닷컴(NASDAQ:AMZN) 등 미국 빅테크 3인방이다. 여기에 전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튼(NYSE:ETN)과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EPA:SCHN)도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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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金) 가격, 모든 기간에서 상승 기록
“금은 연준의 인하 사이클 재개 후 1·3·6·12개월 전 구간에서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도 주목된다. UBS는 금 관련 주식 비중을 ‘Overweight’로 유지하며, 다만 생성형 AI·전기화(Electrification)·금 시장이 잠재적 거품 영역일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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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국·유럽 은행주에 주목
전략가들은 “신흥국 시장에 직접 또는 간접 노출된 종목”을 담으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코카콜라(NYSE:KO), 프로서스(AS:PRX), 레킷벤키저(LON:RKT), 애쉬모어(LON:ASHM)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과 달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6년 말까지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유럽 은행주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용어 설명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변동 단위를 나타내며 1bp는 0.01%p에 해당한다.
Overweight: 특정 자산의 비중 확대를 뜻하는 투자 의견.
Generative AI: 텍스트·이미지·음원 등을 스스로 생성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지칭한다.
Electrification: 산업 공정·수송 수단을 전기 기반으로 전환하는 흐름.


기자 관전평
이번 UBS 보고서는 ‘침체 없는 금리 인하’라는 역사적 희소성에 주목한다. 기자가 보기에는 단기적 금융 완화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거시 지표의 방향성AI·전기화 수요의 실질화 여부가 궁극적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특히 금리와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관 관계를 세밀히 추적하면서, ‘거품 구간’을 경계하는 균형적 스탠스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