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이후 유럽 증시 상승…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주목

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8일 07시05분(현지시간 03시05분) 기준, 독일 DAX 지수는 0.9%, 프랑스 CAC40 지수는 0.6% 각각 올랐고, 영국 FTSE100 지수만 소폭(−0.1%) 하락해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발표된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아시아‧유럽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Fed 결정이 불러온 위험 선호 확대

연준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¹ 내린 4.00~4.25% 구간으로 조정했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첫 인하다. 새로 임명된 스티븐 미란 이사는 ‘50bp 인하’라는 소수의견을 냈으나, 연준 점도표는 연내 추가 2회 인하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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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방 위험이 여전한 반면 고용은 둔화 조짐을 보인다

“며 ‘이중책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도전적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영란은행·일본은행, 완화 기조 이어갈까

연준 결정 직후 시장의 관심은 18일 열리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로 이동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BoE가 기준금리 4.0%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19개월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BoE는 2024년 8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으나, 고용시장발 물가 압력이 확실히 꺾였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일본은행(BoJ)도 19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일본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BoJ 역시 −0.10%의 초저금리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기업 섹터: 잇단 실적 호조와 대규모 투자 발표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Next)온라인·해외 매출 견인으로 상반기 순이익 급증을 보고했다. 엔지니어링 그룹 레니쇼(Renishaw)는 일부 제품 수요 부진에도 사상 최대 매출조정 순익 증가를 달성했다. 글로벌 제과업체 마스(Mars)는 2026년까지 EU 사업장에 10억 유로(약 11억8,000만 달러)를 투입해 제조 능력과 친환경 설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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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연준 인하 반응 속 조정

국제유가는 연준 인하 소식으로 이틀 새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18일 03시05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67.77달러(−0.3%), WTI63.85달러(−0.3%)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연비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순수입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동시에 수출이 2년 만의 고점으로 뛰면서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기준금리(basis point, bp)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최종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1bp는 0.01%p를 의미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이며, 영란은행(BoE)일본은행(BoJ)은 각각 영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을 담당한다.


전문가 시각

본지 취재진은 “연준의 선제적 완화 조치가 글로벌 증시에 단기적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라는 양면 리스크가 병존하는 이상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BoE 회의 결과가 기대와 달리 매파적일 경우 파운드화 강세와 유럽 주식 조정이 동시 발생할 수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

국제유가 역시 재고‧수요 지표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어, 원유 관련 자산은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 추세 확인 후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