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으로 근월물에서 부셸(bu)당 2~3센트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는 전일에 이어 연속 하락세로, 시장 참여자들은 에탄올 수급 지표와 북미 생산 전망을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 정보업체 Barchart가 집계한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3.82¼로 전일 대비 2¾센트 떨어졌다. 선물·현물 모두 낙폭이 유사하게 유지되며,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 간 가격 괴리는 크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보고서에서는 에탄올 생산량이 하루 50,000배럴 감소한 일 105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00배럴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주 대비로는 뚜렷한 감속이다. 에탄올 재고 역시 23만5,000배럴 줄어 2,260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정유사들의 에탄올 투입량은 하루 42,000배럴 늘어난 92만2,000배럴로 나타났다.
에탄올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로, 미국 옥수수 수요의 약 30~40%를 차지한다. bpd(Barrels Per Day)란 하루 배럴 수를 뜻하는 단위로, 원유·에탄올 생산량 및 소비량 지표로 활용된다.
미 농무부(USDA) 수출판매 보고서는 9월 11일로 끝나는 주간에 2025/26년도 옥수수 신규 수출판매가 50만~190만톤(MMT)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한국·멕시코·중남미 수요가 초반 물량을 견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한 민간 곡물수입업체는 지난주 말 옥수수 6만5,000톤을 국제 입찰에서 구매했다. 또, 캐나다 통계청(Stats Cana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옥수수 생산량은 1,550만톤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이는 8월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으로, 북미 공급 압력 요인으로 지목된다.
12월물(Dec 25) 옥수수 선물은 $4.26¾에 마감돼 2¾센트 하락했다. 근월 현물은 $3.82¼로 2¾센트 내렸고, 3월물(Mar 26)은 $4.44½로 2½센트, 5월물(May 26)은 $4.54¼로 2½센트 각각 떨어졌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에탄올 생산·재고 지표가 곡물 수요 정체 신호로 해석되면서 옥수수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겨울 난방 시즌으로 진입하기 전, 원유가격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바이오연료 블렌딩 마진이 좁아진 점이 투심을 냉각시켰다. 다만, 동절기 이후 에탄올 혼합 의무(미국 연방 재생가능연료표준, RFS)를 둘러싼 규제 논의와, 남미 파종기 기상 변수는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한국·동남아 사료업체의 활발한 저가 매수는 국제 수급 균형에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20 선을 기술적 지지선으로 주시하며, 그 밑으로 이탈할 경우 다음 지지 구간을 $4.00 근방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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