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면화선물 소폭 후퇴…달러 약세·유가 하락 영향

[선물시장 동향]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면화선물은 근월물 기준 64~69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달러 인덱스는 536포인트 추가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배럴당 1.04달러 빠지면서 면화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미국 농무부(USDA) Crop Progress 보고서에서 미국 면화 작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좋음·매우 좋음(good & excellent)’ 등급 비중은 전주 대비 4%p 오른 44%를 기록했으며,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가 집계하는 Brugler500 지수도 9포인트 상승한 315를 기록했다.

주요 산지별로는 텍사스주(TX)가 24포인트 반등한 반면, 조지아주(GA)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산지인 텍사스의 급격한 회복이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면서 “다만 지역별 편차가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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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재고 지표] 미국 상무부 센서스국은 7월 면화 수출(린터 제외)이 773,848베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월별 실적이며,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저치다.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3일(현지 시각) 온라인 현물 매각 물량이 1,240베일,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64.71센트였다고 보고했다. 같은 날 ICE 인증 재고는 변동 없이 266베일이 유지됐고, 국제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 역시 파운드당 81.20센트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USDA가 고시하는 세계평균가격(AWP)은 56.98센트로 1주 전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선물가격 마감]

ㆍDec 2024(12월물) : 69.81센트, 69포인트 하락
ㆍMar 2025(3월물) : 71.54센트, 67포인트 하락
ㆍMay 2025(5월물) : 72.75센트, 64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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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우려가 겹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7월 수출량 급감이 매도세를 자극했고, 같은 기간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본 기사 작성일 기준,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기사에 포함된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 목적으로 제공된다.

※ 용어 해설
Brugler500 지수는 작물 상태를 0~500 범위로 계량화해 나타내는 민간 농업 분석지표다. Cotlook A 지수는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면 품질의 평균 가격으로, 중국·인도·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의 실거래를 반영한다. AWP(USDA Average World Price)는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 평균 원면 가격으로, 미국 생산자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 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내 재고 및 수출 부진이 지속된다면 가격이 파운드당 65센트 이하로 한 단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근 달러 약세가 수입국 구매력을 높여 수요 반등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반구 수확 시즌 진행 상황,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 변수, 중국 수입쿼터 정책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70센트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단계적 분할 매수로 접근하되, 65센트 이하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 포지션이 유효하다”는 의견과, “수출 회복 확인 전까지는 중립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병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