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업체 넷스코프, 미 IPO서 9억0,820만 달러 조달

넷스코프(Netskope)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9억0,820만 달러를 조달하며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년 9월 1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이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은 공모가를 주당 19달러로 확정하고 약 4,780만 주를 매각했다. 이는 당초 제시했던 17~19달러 범위의 상단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72억6,000만 달러로 산정됐다. 이는 2021년 투자사 아이코닉캐피털(ICONIQ)이 주도했던 펀딩 라운드에서 평가받았던 75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주목

“견고한 수요 속에 상단 공모가를 달성하며, 넷스코프는 클라우드 보안 섹터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


최근 미국 IPO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이슈로 지연됐던 상장이 재개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암호화폐, 핀테크, 바이오테크, 커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종이 노동절 연휴(9월 첫째 주 월요일) 이후 잇따라 신규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날, 티켓 재판매 플랫폼 스터브허브(StubHub)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해 소비재 업종의 모멘텀을 시험했다.

2012년 설립된 넷스코프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웹사이트·데이터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기업 IT 인프라가 급속도로 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관련 보안 솔루션은 필수 예산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의 올해 7월 31일 기준 6개월 실적은 매출 3억2,800만 달러, 순손실 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매출 2억5,100만 달러·순손실 2억700만 달러) 대비 매출이 늘고 손실 폭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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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JP모건이 공동 주간사(lead underwriter)로 참여했으며, 넷스코프 주식은 나스닥에서 종목 코드 ‘NTSK’로 거래를 시작한다.


용어 해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매도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주간사(Underwriter)는 증권 발행 구조를 설계하고, 기관·개인 투자자 모집 및 배분을 담당하는 금융사다. 클라우드 보안(Cloud Security)은 인터넷 기반 인프라·플랫폼·서비스상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프로세스·정책을 포괄한다.


전문가 시각: 넷스코프의 상장은 사이버보안 업계에 대한 투자 열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순손실 축소매출 성장이 병행된 점은 투자자들이 “성장 속도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사이버 위협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한, 클라우드 보안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잇따른 성공적 데뷔는, 포스트-팬데믹 이후 다소 위축됐던 공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넷스코프의 수익성 전환 시점시장 점유율 확대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