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17일(현지 시각) 수요일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전자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개장했다. 전일 종가 대비 프런트(month) 기준으로 7~8센트 오른 흐름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16일) 정규장 마감 시점에 대두 선물 11월물은 전일 대비 7센트 오른 $10.49 3/4로 거래를 끝냈고, 장 마감 직후 연속 거래에서는 추가로 +0.5센트 상승했다. 1월물·3월물 역시 각각 7.5센트, 7.75센트 상승하며 견조한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 동향·수급지표에 따르면 16일 기준 예비 개장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전일 대비 9,179계약 증가해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물 시장에서도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9.73 1/2(전일 대비 6.5센트↑)로 집계됐다. 부속 상품인 대두박(소이밀)·대두유 선물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대두박 12월물은 0.10~0.80달러 하락했고, 대두유 12월물은 59~93포인트(0.59~0.93센트) 상승하며 가공 스프레드(박·유 차익)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내 작황·수확 상황
미 농무부 산하 NASS(농업통계청)이 9월 14일 발표한 주간 작황·진도(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두 수확률은 5%에 도달했다.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양호 이상’ 63%를 기록했다. 브루글러 애널리틱스가 자체 산출하는 Brugler500 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362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캔자스(+3), 네브래스카(+2), 테네시(+5)에서 등급이 개선됐으나, 일리노이(-11), 인디애나(-7), 아이오와(-2), 미네소타(-4), 미주리(-6), 노스다코타(-7), 오하이오(-7) 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이번 주 전국적 강우 예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 중서부 평원·대평원(캔자스, 미주리)에서 북부 대평원(다코타스)과 미네소타까지 초기 수확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수확 속도 둔화 → 단기 공급 타이트라는 연쇄 효과가 시세를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EPA 재생연료표준(RFS) 재할당 계획
미 환경보호청(EPA)은 17일 새벽, 2023·2024년 소규모 정유시설 면제(SRE)로 미이행된 물량을 보전하기 위해 재생연료표준(RFS) 의무량을 50% 또는 100% 재할당하는 방안을 45일간의 의견수렴에 부쳤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되기에, 의무량 확대 시 대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선물·현물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FS: 교통연료에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하는 재생연료 최소 비율을 규정한 제도
브라질산 수급 변수
남반구 최대 생산국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biove)는 2024/25년 대두 생산량을 1억 7,030만 톤(MMT)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전망치는 1억 950만 톤으로 변동이 없으나, 분쇄(Crush) 예상량은 직전 전망 대비 40만 톤 상향된 5,850만 톤으로 조정했다. 이는 내수 가공 수요가 견조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9월 브라질 대두 수출은 753만 톤으로 예상돼, 전주 전망치보다 10만 톤 상향됐다.
남미산 물량은 통상 2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유입된다. 따라서 미국 수확·브라질 파종이 겹치는 4분기~1분기에 가격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트레이더들은 두 지역의 기상·물류 변수를 동시 주시하며 헤지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가격 현황(16일 종가 기준)
11월물(2025년) 대두 : $10.49 3/4 (+7¢)
현물(cmdtyView) : $9.73 1/2 (+6.5¢)
1월물(2026년) : $10.69 1/4 (+7.5¢)
3월물(2026년) : $10.84 1/4 (+7.75¢)
선물(Futures)은 일정 만기일에 인도·결제하기로 한 표준화된 계약이다. 시세는 향후 수급 전망과 헤지·투기 수요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므로, 실물 가격(현물)과 다소 괴리를 보일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마진콜, 롤오버 비용 등 추가 리스크를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 코멘트·시장 시사점
상품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수확 속도, ▶EPA RFS 개정, ▶남미 파종·분쇄 동향을 주요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RFS 재할당이 100%로 확정될 경우 대두유 수요 급증 → 원자재 가격 지지 시나리오가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 작황이 예년 이상(豫想)을 상회하면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연료·단백질 사료 수요 확대가 대두 시장의 저변을 강화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하락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하방 경직성이 이전 주기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본다.
본 기사에 언급된 Austin Schroeder 저자는 2025년 9월 17일 기준 해당 종목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문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