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소맥) 선물시장이 17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1센트 상승 범위로 출발했다. 전일 세 거래소(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모두 상승 마감하며 단기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겨울밀(Soft Red Winter, SRW) 12월물은 전장 대비 9센트 오른 5.34달러로 마감한 뒤장에서는 0.25센트 추가 상승하며 5.3425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 3월물 역시 9센트 상승한 5.5175달러로 종가를 형성한 뒤 0.25센트 더 올랐다.
캔자스시티 곡물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겨울밀(Hard Red Winter, HRW) 12월물은 9.5센트 오른 5.235달러로 마감했고, 2026년 3월물은 9.5센트 오른 5.4425달러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12월물은 4.75센트 올라 5.775달러, 2026년 3월물은 4.25센트 상승해 5.9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 지수는 0.635포인트 하락해 밀 가격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미국 수급 현황
미국 농무부 통계국(NASS)이 발표한 작황 진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9월 15일 기준 봄밀 수확률은 94%로 평년(92%) 대비 2%p 빠르다. 겨울밀 파종률은 11%로, 지난 5년 평균 13%에는 못 미친다.
오픈이벤트(Open Interest) 측면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시카고 SRW는 843계약 감소하며 단기 쇼트 커버링(공매도 청산) 흐름을 시사했고, 캔자스시티 HRW는 556계약 증가해 ‘물량 교체(rotation of ownership)’가 감지됐다.
해외 수급·무역 동향
한국 최대 규모 제분사는 18일 마감 조건으로 미국산 밀 3만 톤 입찰을 진행한다. 아시아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의 추가 구매 여부가 단기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쪽에서는 프랑스 농업청 FranceAgriMer가 2025/26년 프랑스 밀 최종 재고를 364만 톤으로 하향(전월 대비 23만 톤 감소) 조정했다. 비(非)EU권 수출 전망치는 785만 톤으로 35만 톤 상향했다. 반면 EU 집행위원회는 7월~9월 14일까지 EU 전체 밀 수출 물량을 378만 톤으로 추정, 전년 동기 대비 195만 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이해를 돕는 배경
※CBOT·KCBT·MGEX란?
– CBOT(Chicago Board of Trade)는 전 세계 농산물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시카고 소재 거래소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는 미국 중남부 경질밀 벨트의 가격을 반영한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이 주로 거래된다.
※SRW·HRW·Spring Wheat 구분
– SRW는 부드러운 질감으로 제과·장류용에 많이 쓰이며, 미 중동부에서 재배된다.
– HRW는 경질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선호되며, 대평원지대 중심으로 재배된다.
– Spring Wheat는 봄 파종·가을 수확 품종으로 캐나다 국경 인근에서 주로 재배된다.
시장 전문가 시각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약세, 한국의 추가 수입, 프랑스 재고 감소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 가격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EU 전체 수출 감소와 글로벌 재고 여유분을 감안할 때 구조적 강세로 전환되기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현재 시카고 SRW 선물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5.28달러)을 소폭 상회하며 기술적 저항선을 테스트 중이다. 만약 5.40달러를 돌파할 경우 5.60달러 구간이 다음 목표치로 거론된다. 반대로 5.20달러가 붕괴될 경우 5달러 초반까지 재차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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