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의 비난 후 제네바 무역 협정 훼손 주장에 대해 미국 비난

중국은 월요일 워싱턴의 제네바 무역 협정 위반 주장에 반박하며, 대신 미국이 협정 조건을 위반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두 경제 대국 간의 대화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6월 2일, CNBC뉴스(cnbc.com)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중국의 상대 헤리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후 상호 간 상품 대부분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중단하기로 함으로써 무역 긴장이 완화되었다. 그러나 이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화학 물질의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하여 베이징의 반발을 샀다. 이러한 조치들이 제네바에서 이루어진 협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단단히 장악하고 있어 워싱턴의 기대와는 다르다.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새로운 경제 및 무역 마찰을 유발하여 양국의 경제 및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의 예비 무역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트럼프는 ‘중국은 놀랄 것도 없이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 이게 미스터 상냥한 사람의 행동인가!’라고 적었다. 중국 대변인은 월요일 이러한 비난이 ‘사실에 심각하게 반한다’며, 베이징은 협정을 ‘엄격히 이행하고 적극적으로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트럼프의 보복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4월에 발표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취소하거나 유보했다고 덧붙였다.

베센트는 지난 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역 협상이 ‘약간 정체’ 되어 있으며, 두 나라 지도자들이 직접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요일에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싯 국장도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번 주 중 무역에 대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은 단순한 무역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 연례 국방 정상 회담에서 미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현실적’이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증대를 촉구했다. 올해 정상 회담에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국방부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일요일, 헥세스의 연설에 대한 중국 국방부의 성명은 헥세스의 발언이 ‘냉전 사고방식을 부추기고 중국의 주권과 권리를 심각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싱가포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헥세스의 연설 이후 ‘미국 자체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자’라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