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분기 순손실 대폭 축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티커: MANU)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분기 순손실 390만 파운드(주당 2.26펜스)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630만 파운드(주당 21.44펜스)에 비해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조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조정 손실은 3.16펜스로, 전년 동기 15.79펜스에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인건비 절감, 스폰서십 확장, 경기 일정 증가에 따른 상업 수입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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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총매출은 15.4% 증가한 164.1파운드*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상업 부문 매출이 23.9% 급증한 8,82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방송 부문 매출은 0.8% 소폭 상승한 3,870만 파운드, 경기일(Matchday) 매출은 14.1% 증가한 3,720만 파운드를 나타냈다.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팬층 확장 전략이 실질적인 재무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국 파운드화 환율 변동성과 선수단 투자 확대 가능성을 잠재적 리스크로 꼽으며, 향후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회사 측은 2025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매출 6억4,000만~6억6,000만 파운드, 조정 EBITDA 1억8,000만~2억 파운드를 전망했다. 이는 팬 경험 플랫폼 강화, 콘텐츠 스트리밍 계약 확대, 프리시즌 투어 수익 등을 감안한 수치다.

EBITDA·조정 손실이란 무엇인가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하며,1 기업의 현금 창출능력을 비교적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조정 손실(Adjusted Loss)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경상적 손익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 실적을 파악할 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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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환경과 축구 산업의 교차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EPL 중계권 가치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OTT 서비스의 경쟁 심화아시아·북미 시장에서의 EPL 인지도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러한 외부 환경을 활용해 스폰서 계약을 다변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추가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선수단 몸값 상승, 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등 구조적 비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선수 트레이딩 전략, 유럽 대항전 성적 여부가 수익성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가들은 “재무 구조 개선이 뚜렷하지만, 긴 호흡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유입 전략의 지속성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머천다이징·콘텐츠 스트리밍을 통한 반복 수익 모델 확립이 장기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원 기사에서는 ‘164.1파운드’라고 기재돼 있으나, 통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백만 파운드’ 단위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본문에서는 원문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