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p Capital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 티커: NFLX)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2025년 9월 1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앨런 굴드(Alan Gould)는 목표주가를 종전 1,150달러에서 1,350달러로 올리며 넷플릭스가 이미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임을 선언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2025년 들어 주가가 이미 35%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12%로 제시한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굴드는 “3분기 넷플릭스의 시청 참여도(engagement)가 예상을 뛰어넘어 탁월했고, 4분기의 콘텐츠 라인업도 강력하다”며 “콘텐츠 1달러당 수익이 꾸준히 늘어 장기 이익률 전망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내렸던 2024년 12월 중순의 투자의견 하향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했다. 당시 넷플릭스 경영진은 2025년 매출 성장률을 11~13%로 제시했으나, 최근에는 16~17%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는 3분기의 예외적인 참여도와 4분기의 강력한 콘텐츠, 그리고 콘텐츠 1달러당 수익 개선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투자의견을 다시 매수로 올린다”라고 그는 적었다.
굴드는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3, “웬즈데이” 시즌2,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 등 라인업이 시청 시간을 끌어올려 추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경영진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재차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역사적으로 매출 가이던스를 약 75%의 확률로 초과 달성해 왔다.
경쟁 구도와 관련해 그는 “투자자들이 잠재적 경쟁사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글로벌 가입자 규모, 자체 제작 콘텐츠, 기술적 우위, 그리고 풍부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미국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TV 시청 점유율은 3분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넷플릭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이 회사의 글로벌 매출은 미국 내 TV 시청 점유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이번 리포트가 공개된 후, 프리마켓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분석하는 50명의 애널리스트 중 35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목표주가(price target)는 애널리스트가 12개월 내 주가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는 수준이다. 프리마켓(premarket) 거래는 정규장 시작 전 이뤄지는 매매로, 투자자 심리를 선행적으로 보여 준다. 시청 참여도(engagement)는 시청자가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과 빈도를 종합한 지표로, 스트리밍 플랫폼의 핵심 성과 지표 중 하나다.
전문적 시각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라는 이번 평가에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추천 시스템이 타사 대비 월등해 콘텐츠 효율성이 높다. 둘째,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 도입과 비(非)공유 계정 단속으로 캐시플로를 강화해, 향후 고비용 콘텐츠 제작 경쟁에서도 재무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다만, 콘텐츠 제작비 상승과 지역 규제 강화는 중장기 리스크로 남아 있어 투자자는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