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포인트
① 셰브런(NYSE: CVX)이 해스(Hess) 인수를 최근 마무리했다.
② 해당 거래는 2026년부터 연간 25억 달러 이상의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이하 FCF)을 추가로 창출할 전망이다.
③ 경영진은 향후 5년간 누적 1,000억 달러 이상의 상류(Upstream) FCF를 예상하고 있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셰브런은 FCF 성장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만 추가 125억 달러의 FCF 증가를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완료된 확장 프로젝트, 비용 절감 노력, 그리고 해스 인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스 인수가 열어줄 현금의 ‘파이프라인’
셰브런은 내년부터 해스 통합 효과로 25억 달러의 FCF가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억 달러는 연내 달성 예정인 비용 시너지에서 발생한다. 특히, 가이아나(Guyana) ※1 해상 유전지대 스타브로크(Stabroek) 블록의 네 번째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선(FPSO)이 가동되면서 생산량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확대될 예정이다.
가이아나 프로젝트가 이끄는 저비용·대규모 생산
가이아나 개발의 주관사인 엑슨모빌(ExxonMobil)은 최근 옐로테일(Yellowtail) 프로젝트에서 첫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총 생산능력은 일 90만 배럴로 올라섰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추가로 네 개 프로젝트를 가동해 일 17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원가 자산”
으로 평가받는 이 유전은 셰브런의 장기 FCF를 뒷받침할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다.
5년간 1,000억 달러 FCF 전망
셰브런은 가이아나·해스 기존 자산·유전 원사업의 통합 효과로 앞으로 5년간 1,000억 달러가 넘는 상류 부문 누적 FCF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동일 업종 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유 현금은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 관점: 비교·평가
재무구조가 견실한 셰브런의 현금창출력은 업계 평균 대비 둔화된 자본집약도, 낮은 부채비율, 꾸준한 배당성향과 맞물려 있다. 주가수익비율(PER)과 현금흐름 대비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한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용어 설명
- 자유현금흐름(FCF):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순현금으로, 기업의 배당·부채상환·자사주 매입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약자로, 해상 원유를 시추·생산·저장·선적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부유식 설비다.
- 상류(Upstream) 부문: 탐사·시추·생산 등 원유 및 가스 채굴 전 과정을 일컫는다.
전문가 시각
에너지 시장은 탈탄소 전환과 장기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비용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한 기업의 실적 안정성이 돋보인다. 특히 가이아나처럼 브렌트 기준 35달러 이하에서도 손익분기점이 가능한 자산은 변동성이 큰 유가 사이클에서도 견조한 FCF를 유지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셰브런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 및 전망
단기적 유가 하락·규제 강화·프로젝트 지연 등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경영진이 제시한 비용 절감·생산 증대 목표가 실현될 경우, 5년 내 주주환원 규모 확대와 함께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가능하다. 데이터 기반 시나리오 분석에서도 EPS(주당순이익) 및 FCF 확대가 지속될 경우, 현 주가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추정된다.
모틀리풀 추천 종목 리스트와의 비교
한편 모틀리풀은 최신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보고서에서 셰브런을 10대 추천 종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엔비디아(2005년) 추천 사례를 언급하며 대형 성장주 투자 기회를 강조했지만, 이는 셰브런의 배당·가치주 특성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이 감안됐다.
기업 공시 및 이해관계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일부 애널리스트와 펀드는 셰브런 보유 지분을 공개했다. 모틀리풀 역시 셰브런에 투자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1 가이아나는 남아메리카 북부 해안에 위치한 국가로, 2015년 이후 대규모 해상 유전이 잇달아 발견돼 ‘차세대 석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