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즈(Hilton Grand Vacations Inc., NYSE:HGV)가 게일 맨델(Gail Mandel)을 새 이사로 영입하며 이사회 활동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임으로 회사의 이사회는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사회 확대는 경영·재무 전문성을 강화해 복잡해지는 글로벌 타임셰어(Time-share)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맨델 신임 이사는 포커스트 포인트 벤처스(Focused Point Ventures)의 매니징 디렉터를 겸임하고 있다. 해당 회사에서 그는 투자 논리 검증, 구조화, 자본 배분,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스피탈리티(숙박·여행)와 재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다.
이전 경력도 돋보인다. 맨델은 윈덤 데스티네이션 네트워크(Wyndham Destination Network)의 사장 겸 CEO로 근무하며 13억 달러 규모의 유럽 렌털 사업부 매각을 주도했고, 12건이 넘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이끌어 연속적인 연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호스피탈리티 업계 M&A와 자본 구조 최적화에 탁월한 전문성을 방증한다.
그는 앞으로 HGV 이사회에서 타임셰어 산업 이해와 공기업 경영·재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회복 단계에 있는 글로벌 레저·숙박수요를 기회 삼아 포트폴리오 다각화, 회원제 모델 혁신, 디지털 전환 등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Len Potter HGV 이사회 의장
“게일의 재무 전문성과 전략 수립 능력, 그리고 호스피탈리티 경험은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현재 맨델은 사브레 코퍼레이션(NASDAQ:SABR), 데이브앤버스터스 엔터테인먼트(PLAY), 퓨어스타(PureStar), 뉴저지 커뮤니티 재단 등 총 4곳의 이사회에서도 활동 중이다. 다수의 외부 이사직 경험은 HGV의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과 이해관계자 소통 측면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용어 해설
타임셰어(Time-share)란 일정 기간(주 단위 등) 휴양시설 이용권을 여러 명이 공동 소유·이용하는 모델이다. 숙박권을 디지털 포인트로 교환해 전 세계 리조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루즈·호텔 포인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HGV는 힐튼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전 세계 100여 개 리조트로 확대 운영 중이다.
전문가 시각
업계 관계자들은 맨델 이사의 합류가 타임셰어 시장 확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자본 재배분과 인수합병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저금리·고금리 사이클 변화가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HGV의 이사회는 여행 수요 급증과 소비자 경험 중시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멤버십 프로그램과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 확대로 의사결정 과정이 더욱 다층화되며,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 때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