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듀오콘’ 5대 핵심 포인트…확장 전략으로 성장 잠재력 부각

듀오링고, 연례 Duocon에서 신규 과목과 플랫폼 전략 밝혀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듀오링고(NASDAQ:DUOL)가 개최한 연례 행사 ‘듀오콘(Duocon)’에서 자사 플랫폼이 언어 교육을 넘어 다양한 교육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Morgan Stanley는 행사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듀오링고의 주식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 이번 행사가 보여준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듀오링고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빠른 실험-검증 과정을 통해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라는 Morgan Stanley의 분석처럼, 이번 행사는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를 통해 에듀테크 업계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주목

1) 체스(Chess) 코스의 폭발적 성장

듀오링고는 체스 코스를 도입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수백만 명의 일간 학습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도입된 수학(Math)음악(Music) 코스를 같은 기간 대비 앞지른 성과다. 회사는 안드로이드 전체 출시와 여섯 개 추가 언어 지원 계획을 공개하며, “고품질·과목 특화 기능을 적용하면 비언어 영역에서도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 ‘듀오링고 스코어(Duolingo Score)’를 업계 표준으로

듀오링고는 자사 언어 역량 지수인 Duolingo Score를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요소와 사회적 비교 기능을 고도화해 학습 동기를 높일 뿐 아니라, Duolingo English Test(DET) 및 B2B 서비스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inkedIn과의 신규 파트너십도 공개됐는데, 이는 구직자가 자신의 언어 능력을 수치화해 프로필에 반영하고 경제적 성과와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주목

3) ‘영상 통화(Video Call)’ 기능의 진화

출시 1년 차에 접어든 영상 통화 기능은 현재 아홉 개 언어를 지원한다. 과거 대화를 기억해 개인 맞춤형 난이도를 제공하고, 복습 화면에서 세부 피드백을 제시하는 등 인터랙션이 강화됐다. 듀오링고는 배경·시나리오 선택 기능 등 가상 스피킹 튜터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 ‘테스트 앤 런(Test-and-Learn)’ 문화로 실적 개선

듀오링고는 수천 건의 소규모 실험을 반복해 지난 4년간 청취(리스닝) 효율 2배, 독해(리딩) 효율 1.5배 향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급(B2·듀오 스코어 130점)까지 교육하는 언어를 기존 3개에서 9개로 확대해 콘텐츠 깊이를 강화할 계획이다.

5) 사용자 성장, 서드파티 데이터와 상반

듀오링고는 2분기 보고된 1억 2,800만 명 대비 증가한 1억 3,000만 명 이상의 MAU(Monthly Active Users)를 공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Sensor Tower가 제시한 ‘소폭 감소’ 데이터와 배치되며, “서드파티 지표가 실제 추세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MAU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뜻하는 지표로, 플랫폼의 실제 사용 규모를 측정한다. B2는 유럽공통언어기준(CEFR)의 중상급 수준을 의미하며, 실무나 학업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 요소를 비게임 환경에 적용해 사용자 참여를 촉진하는 기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듀오링고의 전략이 “교육 콘텐츠 수직·수평 확장에 모두 유효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체스와 같은 신규 과목 도입은 플랫폼 범용성을, 듀오링고 스코어 표준화 시도는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해 장기적 매출 다각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