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SPX)와 추종 ETF(SPY)는 9월 16일(현지 시각) 각각 -0.13% 하락해 5,221.1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도 -0.27% 내렸고,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0.08% 떨어졌다. 같은 날 9월물 E-mini S&P 500 선물(ESU25)은 -0.11%,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U25)은 -0.04% 하락했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서며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100%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초점은 연준이 공개할 분기별 점도표(dot plot)로, 이는 연말까지 스왑시장이 기대하는 70bp 인하 전망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 용어 설명 — ‘E-mini 선물’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운영하는 소형 주가지수 선물계약으로, 현물지수 가격 변동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및 개인투자자 모두가 선호한다.
• ‘점도표(dot plot)’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데 핵심 자료로 쓰인다.
• ‘Bid-to-Cover Ratio’(응찰 대비 낙찰 비율)는 미 재무부 국채 입찰에서 투자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다. 2.0 이상이면 비교적 견조한 수요로 평가된다.
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 1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추정치(+0.2% 전월 대비)를 크게 웃돈 +0.6%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반도체 주 상승, 국제유가(WTI) 1.5주 최고치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도 긍정적이었다. 반면 웰스파고가 헬스케어 섹터를 ‘중립(neutral)’에서 ‘비선호(unfavorable)’로 하향 조정하면서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
• 8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전월 대비 +0.7%(예상 +0.4%)로 증가했다.
• 8월 비(非)석유 수입물가 지수는 +0.2%(예상 +0.1%) 상승했다.
• 8월 제조업 생산은 예상을 깨고 +0.2% 증가(예상 -0.2%)했다.
• 9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2에 머물러 2.75년 최저치를 유지(예상 33)했다.
금리·채권 시장
12월 만기 미 10년물 국채선물(ZNZ5)은 +2.5틱 올라 수익률이 4.026%로 1.2bp 하락했다. 오후 진행된 200억 달러 규모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Bid-to-Cover가 2.74(최근 10회 평균 2.59)로 강한 수요를 보인 점이 가격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최소 25bp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를 확대했다. 앞서 발표된 강한 소매판매·제조업 생산 수치는 장 초반 채권 가격을 압박했으나,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다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다.
유럽 채권금리는 일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1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6bp 올랐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 9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37.3으로 예상(25.0)을 상회했다. 그러나 ECB 이사회 멤버 게디미나스 심쿠스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근접했다”며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외 증시
• 유럽 STOXX 50 지수는 -1.25% 하락.
• 중국 상하이종합은 +0.04% 상승.
•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30% 상승했다.
주요 섹터·종목 동향
헬스케어주는 웰스파고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 구성 종목 유나이티드헬스(UNH)는 -2%대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고, 센틴(CNC), 웰타워(WELL)도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ON 세미컨덕터(ON, +3% 이상)을 필두로, 마벨(MRVL), 인텔(INTC), 마이크로칩(MCHP)이 모두 +2% 이상 오르며 기술주 전반을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강세로 에너지주가 급등했다. APA(+6% 이상)가 S&P 500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옥시덴탈(OXY +5% 이상), 데본(DVN), 발레로(VLO) 등이 +3% 이상 상승했다. 엑슨모빌(XOM)과 셰브런(CVX +1% 이상)은 다우지수 상승 종목으로 부각됐다.
개별 종목 중 데이브앤버스터스(PLAY)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 0.40달러(컨센서스 0.89달러)를 발표하며 -17% 급락했다. 로켓랩(RKLB)은 7억5,000만 달러 규모 주식 ‘ATM(At-The-Market)’ 발행 계획을 밝히며 -12% 밀렸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는 TD 코웬의 ‘매수→보유’ 하향 조정 후 -6% 하락했고, 스틸다이내믹스(STLD)는 3분기 EPS 전망 상향으로 +6% 상승했다.
통화정책 기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 인하를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확률은 5%에 불과하다. 또한 10월 28~29일 차기 FOMC에서 두 번째 25bp 인하 가능성을 84% 반영하는 가운데, 연말까지 총 68bp 인하를 예상한다. 이러한 기대는 최근의 고용 부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맞물려 주가 상승 및 국채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 연준 독립성 논란 —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셸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 했다는 시도와, 스티븐 미런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이 백악관 직을 유지한 채 연준 이사직을 겸임하려 한 움직임이 포착되며 채권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향후 주목 이벤트
• 9월 18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 24만 건
• 9월 17일(수) FOMC 정책금리 결정(4.25~4.50% → 4.00~4.25% 전망), 점도표 공개, 파월 의장 기자회견
• 9월 17일 실적 발표: 크래커배럴(CBRL), 제너럴밀스(GIS)
면책조항 — 본 기사는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의 분석을 번역·정리한 것으로,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 필자와 번역자는 언급된 종목에 대한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